'리볼버' 임지연 "나 한예종 전도연이야! 내가 얘기하고 다녔다" [인터뷰②]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8.01 13: 53

'리볼버' 임지연이 선배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비롯해 한예종 시절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리볼버' 주연배우 임지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볼버'(감독 오승욱, 제공배급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작 ㈜사나이픽처스, 공동제작: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스토리루프탑)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5년 '무뢰한'을 만들었던 오승욱 감독이 전도연과 재회해 9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임지연은 극 중 수영의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유흥업소 마담 정윤선으로 분해 전도연과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과 임지연은 전작에서 '여여 케미'에 탁월한 재능이 있음을 입증해 왔다. 전도연은 '협녀, 칼의 기억'의 김고은, '굿와이프'의 나나, '길복순'의 김시아 등 여러 배우들과 호흡하며 강렬한 시너지를 선보였고, 임지연은 '더 글로리'의 송혜교, '마당이 있는 집'의 김태희와 함께 연기한 이후 '여배우 콜렉터'라는 별칭까지 갖게 됐다. '리볼버'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워맨스 케미를 발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학폭 가해자 박연진으로 인생캐를 쓴 임지연은 Genie TV '마당이 있는 집', SBS '국민사형투표', 방송을 앞둔 JTBC '옥씨부인전'까지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재학 시절 '한예종 전도연'으로 불린 임지연은 조연 비중임에도 '리볼버'에 출연했는데, "물론 분량이 더 많았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단 '무뢰한'의 팬이다. 전도연 선배님과 오승욱 감독님의 조화라니. 그것만으로도 참여할 이유가 충분했다. 그들과 작업하고 싶었고, 그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다. 후배로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한예종 전도연'에 대해 "촬영 전 '유퀴즈'에 나왔는데, 내가 한예종 시절을 살짝 언급했다. 혹시 유퀴즈 방송을 하고 나서 '선배님은 안 좋아 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영화 현장에서 '유퀴즈 보셨냐?'고 물어봤는데 안 보셨다고 하더라. 표현은 안 하지만 좋아하고 사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 현장에선 캐릭터 하수영에 집중하고, 하수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해서, 선배님을 팬심보단 훨씬 더 다가가진 못했다. 요새는 더 흠모하며 하트를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예종 전도연 타이틀을 부정하지 않는다. '금호동 전도연'도 있다.(웃음) 그냥 학창시절에 선배님이 칸에 가고 엄청난 아우라의 여배우였고, 난 학교 다닐 때 학생들의 독립 영화를 찍으러 다녔다. '난 전도연이야! 한예종의 여왕이야!'라고 하면서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마음에 그런 얘기를 하고 다닌 시절이 있었다. 선배님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한다는게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서 그런 얘기를 했다"며 웃었다.
"전도연과 한 작품에 나오니까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는 말에 "너무 행복했다. 배울 게 많고 선배님 연기하는 걸 보고. 동경했고, 닮고 싶은 하늘같은 선배님과 인물 대 인물로 현장에 있구나 싶었다. 그 자체로 좋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