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엄마-하드코어 존윅' 김예지, '서울스타' 린가드도 은메달 집중관심[파리올림픽]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8.01 14: 18

제시 린가드(FC 서울)도 좋아요를 눌렀다. '존 윅'과 같은 킬러로 각광을 받고 있는 김예지가 그 주인공이다. 
오예진(19, IBK사격단)과 김예지(32, 임실군청)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나란히 1,2위를 기록하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10발을 쏜 두 번째 시리즈까지 오예진이 101.7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김예지가 101.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예지는 141.9점으로 오예진의 141.5점을 앞서 역전에 성공했다. 두 선수가 독보적인 기량을 뽐내며 한국선수끼리 금메달을 다투는 내용이었다. 19발까지 쏜 가운데 192.1의 오예진이 191.9의 김예지를 추월했다.
인도의 마누 바커가 막판 맹추격을 펼쳤다. 오예진이 선두를 지키고 김예진이 3위로 내려왔다. 결국 한국선수들끼리 금은을 확보하고 금메달을 다퉜다.
마지막 발에서 232.6점의 오예진이 10.6을 쏘면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231.5점의 김예지가 9.8을 쏘면서 은메달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김예지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USA 투데이는 "김예지의 멋진 모습이 SNS상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액션 영화의 주인공처럼 보이게 만드는 안경을 쓰고 있다"면서 "그녀는 대회 동안 딸의 코끼리 인형을 허리에 차고 있었다"라고 독특한 모습을 인상 깊게 전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모자를 뒤로 쓴 채 마지막 발을 쐈다. 흐트러짐이 하나도 없는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한 뒤 권총 잠금장치를 다시 확인했다. 이어 표적지를 바라보고 쿨하게 뒤로 돌아섰다. 사실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 그 어떤 선수도 미소나 기쁨을 표현하는 게 당연했다. 그런데 김예지는 세계 신기록을 세운 순간인데도 미소를 보이지 않았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X(엑스, 구 트위터)에 올라온 김예지의 여자 권총 25m 경기 영상에 대해 "김예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돼야 한다. 연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액션 영화에 사격 세계 챔피언으로 (김예지가) 나온다면 멋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김예지는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상 가장 쿨한 아이콘 중 하나로 떠올랐다. 김예지가 다른 선수들과 다른 것은 표적지를 확인하고 조준할 때 나온다. 다른 선수들도 김예지처럼 사격 안경을 착용하지만 김예지는 더 쿨하고 하드코어한 존 윅을 떠오르게 했다"며 영화 주인공까지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스포츠 바이블이 김예지에 관해 보도한 소셜 미디어 게시물엔 올해 초 FC서울로 이적한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타 제시 린가드도 '좋아요'를 누르며 관심을 표했다.
한편 김예지는 자신의 주 종목인 권총 25m가 오는 8월 2일 예선, 8월 3일 결선이 예정돼 있다. 김예지는 지난 5월 열린 ISFF 바쿠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