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안락사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1일 노홍철 채널에는 "노홍철 스위스 대저택 소문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노홍철은 스위스에 게스트 하우스를 오픈하고 손님을 받았다. 그러던 중 빠니보틀이 방문했고, 노홍철은 "빠니보틀도 스위스를 여행하고 있다. 어제 전화와서 지금 자전거 타다가 쓰러졌는데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자전거로는 목적지까지 못 올것같고 주소만 찍어주시면 자전거를 싣고 기차를 타고 가겠다더라. 거기 세탁기가 있냐고 굉장히 긴박하게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자마자 세탁기도 있고 마침 나도 빨래 해야돼서 같이 돌리려고 했더니 세탁기에 신발을 같이 돌리더라. 무튼 제 빨래는 이야기하지 않고 뺐다. 그래도 돌린거 보니까 깨끗하다. 저도 나중에 한번 해봐야하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다. 어제 완전 흙탕물이었다"면서도 "냄새까지 빠지진 않았다. 여행을 하도 같이 많이 다니니까 이제 이게 제 소속인지 얘 속옷인지 모르겠다"라고 우정을 전했다.
이후 노홍철은 브리엔츠 로트호른 철도로 정상에 올라가는가 하면 그린데발트와 융프라우 등을 방문하며 관광을 즐겼다. 아쉽게도 흐린 날씨 탓에 안개에 가려져 제대로된 풍경을 즐기지 못했지만, 노홍철은 "중간중간 뷰가 좋아서 사진 찍는 분도 많고 여기는 날씨가 좋든 안좋든 포기할수 없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섯째날이 되자 빠니보틀이 체크아웃을 했다. 나체 차림으로 수건만 두르고 등장한 노홍철은 "지금 투숙중인 손님이 차를 렌트해온 분이 계셔서 역까지 데려다주는데 제가 샤워중이라 이꼴로 인사를 했다. 미안해서 다시 포옹을 하러 큰 수건을 두르고 나왔는데 그렇게 급하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 친구는 저랑 한국에서 보는시간보다 외국에서 보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빠니보틀을 보낸 후 노홍철은 홀로 라우터브루넨에 있는 슈타우바흐 폭포를 찾았다. 그는 "대단하지 않냐. 라우터브루넨이란 곳인데 폭포 보러 많이 온다. 실타래같다. 저는 감사하게도 20대때 부터 첫 여행을 스위스로 왔다가 30대 40대때 몇번 왔는데 50, 60대때 또 올것 같다"라고 스위스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아이러니하게 바로 옆이 묘지다. 이런 이야기 참 누구보다 오래살고 싶어서 입밖으로 꺼내는건 정말 조심스럽지만 나중에 간다면 여기서 가야지. 좋아하는걸 하다가 호상이라고 하지 않냐. 지금처럼 운이 따라줘서 100살넘게 살면 나중에 여기서 안락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여기 누워계시다가 사람들 다 가고 고개 들면 폭포가 보이는거 아니냐. 여기 누워계셔도 계속 asmr 시원한 소리를 들을수 있다. 계속 저기서 흐르면 미스트 느낌 촥 날거고"라며 "이런것(묫자리)도 알아봐야겠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여섯째날이 되자 날이 맑게 갰고, 노홍철은 게스트 하우스 손님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겼다. 그는 "제가 이런저런 손님을 받고 있는데 궁금한건 많고 듣고싶은건 많은데 외국어를 전혀 못한다. 분명히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가 불어였다. 실전에 부딪히니까 전혀 되질 않는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노홍철은 "제가 좋아하는게 일과 놀이의 일치다. 그래서 우발적으로 즉흥적으로 어묵을 만들어봤는데 이게 된다. 글래시어 3000이라는 봉에서 덥썩 물었다. 그 봉에서 먹는 어묵은 어떨지. 전 세계에서 오는 이 봉에 내 얼굴이 꽂힐 거다. 이게 웬일이냐 알프스 해발 3000m에 노홍어묵이 깔렸다. 이 장관을 바라보며 어묵을 때리는거다"라고 자신이 만든 어묵이 글래시어 3000에서 판매되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노홍철은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자신의 어묵을 맛봤고,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여기서 제 어묵을 먹었다.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장난이 아니다"라고 크게 기뻐했다. 이어 "어딜 봐도 스위스다. 이게 스위스지"라고 풍경을 보고 감탄을 쏟기도 했다.
그러면서 "생각할수록 신기하긴 하다. 이게 되나 싶은것도 일단 해보는게 맞는 것 같다. 안되는 확률이 높을거라 생각했는데 되잖아요. 이런 맛을 한번 보면 더 큰 꿈을 꾸게 되고 더 안될 것 같은걸 하게 되고. 그럼 또 오늘처럼 얻어걸려서 되는날도 올거고 기대가 된다. 앞으로 또 어떤 재밌는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질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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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홍철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