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韓 내전! '이용대 제자' 김원호-정나은, '선배' 서승재-채유정 잡고 기적의 결승행... 0승 5패 상대 전적 뒤집었다 [오!쎈 IN 파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8.02 03: 55

세계 랭킹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 1일(현지시간) )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맞대결서 2-1(21-16, 20-22, 23-21)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행에 성공하면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원호-정나은은 상대 전적서 절대 열세(0승 5패패)를 기록하고있던 선배 서승재-채유정조 상대로 올림픽 4강전서 첫 승을 거두면서 역대급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4강서 2-0 완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총 조이다. 김원호-정나은조는 조별리그서 정쓰웨이-황야총조에 0-2(13-21, 14-21)로 패배한 바 있다.
앞서 열린 8강서 서승재-채유정은 홍콩의 탕춘만-체잉슈 조에 2-0(21-15 21-10)으로 낙승을 거뒀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김원호-정나은 역시 말레이시아의 천탕지에-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으면서 태극 전사 맞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서는 서승재-채유정조가 압도적인 상황.

하지만 막상 경기에 가니 접전 끝에 김원호조가 웃었다. 선배들을 상대로 너무나 큰 무대서 첫 승을 신고한 김원호-정나은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조를 마지막으로 멈췄던 혼성 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길영아 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자 이용대의 제자로 유명했던 김원호는 이제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에 도전하게 됐다.
혼성 복식 메달 자체도 2008년 이후에는 나오지 않았다. 태극 전사들의 자체 4강 맞대결로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최소 은메달이고 결승전 결과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이후 멈췄던 금빛 라켓을 다시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두 팀 모두 마음 가짐 자체가 달라질 수 밖에 없었다.
같은 나라 국가가 만났기에 서승재-채유정 조가 검은색 유니폼, 김원호-정나은조가 하얀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경기 시작 직후 양 팀은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서브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이 이어졌다. 예상과 달리 김원호-정나은조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서 1세트 8-5까지 먼저 달아났다. 김원호의 스매쉬가 연달아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서승재도 질세라 스매쉬를 성공시키면서 6-8로 한 점 만회했다. 그러나 이어지는 랠리 공방전서 김원호가 1점을 바로 따면서 상대를 멈췄다. 11-8로 김원호-정나은조가 리드를 잡은 상황서 잠시 브레이킹 타임이 있었다. 점수 차이는 계속 벌어지는 상황으로 게임이 흔들렸다.
여기에 14-18로 김원호-정나은조가 앞선 상황서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다. 서승재가 연달아 스매시를 시도했으나 정나은이 받아내면서 14-19로 한 점을 달아났다. 여기에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상황서 김원호가 마무리하면서 한 점을 달아나면서 21-16으로 1세트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2세트도 예상과 달리 김원호조가 오히려 주도권을 잡고 풀어갔다. 서승재조도 그대로 무너지지 않으려고 힘쓰면서 8-8까지 점수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래도 이번에는 선배 서승재-채유정이 힘냈다. 먼저 3점을 따면서 11-9로 브레이킹 타임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브레이킹 타임 이후 김원호조가 안정을 찾았다. 맹렬한 추격 끝에 16-17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래도 서승재조도 리드를 잡은 경기를 내주진 않았다. 팽팽한 점수 공방전 끝에 21-2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서 추가점에 성공하면서 1-1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
3세트서 결승행이 정해졌다. 팽팽한 흐름이었지만 서승재-채유정이 계속 조금씩 앞서나갔다. 특히 3세트 들어서 서승재조의 상대 서비스 게임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9-5로 달아날 때까지 상대 서비스 게임서 1점 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유리한 경기를 이어갔다. 10-5까지 점수를 벌린 상황서 김원호조도 반격에 나서면서 따라 붙었다.
내리 5점을 따면서 김원호-정나은의 기세가 오른 상황. 양 팀은 무려 38번의 랠리를 펼쳤다. 이번에 웃은 것은 선배. 정확한 스트로크로 추가점을 내면서 서승재조가 먼저 11-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김원호조가 바짝 따라 붙으면서 14-1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랠리 끝에 다시 김원호조가 1점을 얻으면서 5점이나 뒤지전 게임을 2점 차이까지 뒤집었다. 서승재조도 다시 정신을 차리면서 18-17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 김원호가 강력한 서브로 마무리하면서 18-18로 다시 따라붙었다. 기나긴 랠리 끝에 김원호조가2점을 내면서 20-18로 매치포인트를 앞에 두었다.
서승재조도 만만치 않았다. 2점을 따라 붙으면서 듀스에 성공했다. 여기에 서승재가 강력한 스매쉬로 1점을 얻으면서 매치 포인트에 성공했다. 김원호조가 다시 2점을 내면서 다시 매치 포인트. 여기에 김원호조가 1점을 추가하면서 23-21로 결승행을 매조지었e다. /mcadoo@osen.co.kr
[사진] 파리(프랑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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