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실점 충격에도 만원관중 찾았는데 첫 홈 스윕패라니...5경기차 선두는 위기 어떻게 돌파할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4.08.02 09: 40

30점을 내주어도 만원관중이 왔는데...
선두를 달리는 KIA 타이거즈의 최근 행보가 주춤하다. 지난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들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 홈경기에서 스윕패는 처음이다. 8연승을 질주하다 경기력이 급전직하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 5경기차를 유지하지만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KIA는 전날 무려 30점을 내주며 6-30으로 완패했다. 선발 김도현이 7점을 내주고 3회 도중 강판하면서 혹독한 시련이 이어졌다. 뒤를 이은 김기훈 최지민 이준영 김현수 김대유가 대량실점을 하며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을 헌납했다. KIA는 최다실점이자 최다득점차 패배 신기록이었다. 시리즈 첫 경기(7월30일)도 12점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은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불펜투수들이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준영, 장현식, 임기영, 곽도규에 이어 전상현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날 혹독했던 대참사를 끊으려는 마운드의 의지가 보였다. 아울러 홈 스윕패를 막아보겠다는 간절함도 보였다. 그러나 공격과 수비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전 전날 30실점 대패에 대해 "팬들에게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지친 최형우와 김선빈을 벤치에 앉히고 2루수 홍종표와 중견수 박정우를 선발라인업에 기용했다. "네일이 등판하면 수비실책이 나와 흔들린다. 오늘은 수비력을 우선으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6회초 무사 1루 실점상황에서 실책이 2개가 나오며 결승점을 내주었다. 강승호의 타구를 잡은 네일이 병살플레이를 위해 2루로 볼을 뿌렸으나 홍종표가 포구를 못해 뒤로 흘렸다. 박정우는 3루로 가는 주자를 잡기 위해 송구했으나 또 뒤로 빠져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결승점을 허용했다. 
타선까지 침묵했다. 조던 발라조빅의 강력한 구위에 눌려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2회 1사1루, 5회 1사1,2루에서 각각 변우혁과 김태군의 병살타가 나왔다. 3회도 2사3루에서 최원준의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에게 걸려들었다.  7회 2사 1,2루에서 대타 최형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특히 8회는 이창진과 최원준이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 귀중한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홍종표의 번트실패가 나왔고 김도영과 소크라테스가 두산 마무리 김택연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도2사1,2루 기회가 찾아왔으나 이창진이 2루 땅볼에 그쳐 통한의 0-1 패배를 안았다. 
이날 챔피언스필드에는 만원관중을 기록했다. 전날 30점을 주어도 팬들이 운집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앞선 7월30일 시리즈 1차전도 만원 관중이었다. 평일 만원관중은 챔피언스필드 개장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다. 올해 20번째 매진이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은 홈 스윕패를 지켜봐야 했다. 
8연승 이후 1승6패의 저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최형우 김선빈 나성범 등 베테랑 주축 타자들의 피로도가 크다. 이범호 감독도 "선수들이 지쳐보여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직은 5경기 차라 여유가 있지만 마운드, 타격, 수비력 모두 저조한 흐름이다. 41경기를 놓고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그래도 팬들은 야구장을 가득메워 응원해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과 선수들이 힘들어도 대오각성해 힘을 내야하는 이유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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