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중과 진세연이 로맨틱코미디로 돌아온다. 3년 묵힌 ‘나쁜 기억 지우개’로 풋풋하고 종합 비타민 같은 매력의 ‘로코’를 완성할 전망이다.
종합편성채널 MBN 새 금토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극본 정은영, 연출 윤지훈 김나영) 제작발표회가 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코리아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 배우 김재중과 진세연, 이종원, 양혜지, 그리고 윤지훈 감독이 참석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 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한 첫사랑 조작 로맨스다. 이미 2년 6개월 전에 촬영이 완료된 작품으로, 김재중과 진세연의 오랜만의 복귀이자 대세로 성장한 이종원의 출연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먼저 윤지훈 감독은 “살면서 상처를 주고 받고, 고통도 많이 받고 그런다. 그게 트라우마가 되고 컴플렉스가 돼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나쁜 기억 지우개라는 수술이 있어서 그 순간만 지워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이 작품이 시작됐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지훈 감독은 “나도 지우고 싶은 기억이나 순가들이 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을 것 같다. 지워서 부작용이 없다면 우리는 더 행복한 순간들을 살지 않을까 했다. 보통 사람들은 그 순간들과 마주하는 용기가 부족하지 않을까”라고 작품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김재중은 극 중 기억 지우개로 자존감 최하에서 자존감, 자신감, 존재감 맥스로 재탄생한 이군 역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지난 2017년 방송됐던 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 이후 약 7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
김재중은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오랜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 ‘나쁜 기억 지우개’라는 작품으로 복귀하게 돼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촬영 당시만 해도 대작, 장르물 위주의 작품이 많았다. 마침 로맨틱 코미디 붐이 이는 시기에 우리 작품이 론칭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지금보다 그때가 1~2년이라도 더 어렸기 때문에 조금 더 풋풋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김준수의 지상파 방송 출연 등 JYJ 멤버들의 방송 출연이 활발해진 것에 대해서는 “TV에 나오는 것은 굉장히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물론 좋은 일들로 얼굴을 비추는 게 굉장히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아무래도 가족 수가 많고, 부모님 연세가 많다 보니까 아무래도 아들 자랑하기에는 TV에 나오는 아들 자랑만큼 하시는 게 없다고 하더라. 부모님 조금 더 웃게 해드리고, 가족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할 거리를 드리는 것 자체가 아들로서 굉장히 행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진세연은 이군(김재중 분)의 기억 지우개 수술을 담당한 후 그의 첫사랑으로 각인되어 이군의 직진 사랑을 한몸에 받는 경주연을 연기한다. 진세연 역시 2020년 드라마 ‘본 어게인’ 이후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진세연은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다. ‘나쁜 기억 지우개’가 언제 방송될지 기다리면서 오랜 시간 지내왔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밝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내가 색다르 ㄴ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다. 대본을 읽다 보니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 뿐만 아니라 힐링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종합비타민 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종원은 극 중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스타 이신 역을, 양혜지는 긍정적인 매력과 통통 튀는 에너지로 주변을 사로잡는 이신의 통역사 진새얀 역으로 분했다. 그동안 이종원은 드라마 ‘금수저’와 ‘밤에 피는 꽃’으로 대세로 떠올랐고, 양혜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3’와 동시에 시청자들을 만나게 됐다.
지난 2022년 2월 촬영을 끝낸 ‘나쁜 기억 지우개’는 2년 5개월 만에 편성됐다. 이에 재해서 김재중은 “사실 초조함은 있었다. 계절이 두어번이나 바뀔 정도로 오랜 시간 배우들이 고군분투하면서 촬영했다”라며, “종원 씨가 말했듯 드라마 안에 굉장히 많은 감정들과 장면들이 담겨 있다. 살면서 느낄 수 있는 희로애락을 표현하면서 느끼면서 촬영한 만큼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김재중은 극 중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로 인해 180도 바뀐 이군의 모습을 번갈아 연기했다. 김재중은 “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드라마 전개상 어두운 수술 전의 이군은 과거인데, 촬영 당시에는 어두운 이군과 수술 후의 자신감 맥스의 이군의 모습을 번갈아가면서 연기해야 했다. 너무 상극인 캐릭터이다 보니까 하루에 분장을 3~4번 바꾸거나 텐션을 바꾸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암울하다. 초점도 없고 죽어 있는 인간이다. 좀비 같은 친구다. 현장에서 굉장히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싶은데 어두워 있으니까 그게 어려웠다”라고 설명했다.
‘나쁜 기억 지우개’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형제 연기를 한 김재중과 이종원의 케미다. 이종원은 “드라마에서 형제 케미가 너무 재미있었다. 촬영하면서도 재미 있었고 대본을 보면서도 생각했다. 진짜 형처럼 먼저 다가와주셨다. 그때부터 고민이 아니라 진짜 형처럼 대하게 되고, 저를 동생으로 대해줘서 그렇게 많이 고민이 되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계속 밥 같이 먹고 쉬고 이야기 나누고 그런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형제의 케미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재중은 처음부터 되게 귀여운 동생 같았다. 종원 씨 얼굴 보면 재미있다. 웃는 것도 재미있고, 멋진 옷 입고 있는 것도 재미있고, 진지한 표정 짓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종원 씨가 되게 좋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중과 진세연의 복귀, 대세 이종원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는 ‘나쁜 기억 지우개’는 오늘(2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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