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승리의 기운으로 가득한 ‘블루 유니폼’을 홈에서도 입는다. 푸른 한화의 기세가 1위 KIA 타이거즈 상대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화는 2일 대전 KIA전에도 썸머 블루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한다. 4일까지 KIA와의 주말 3연전 내내 이 유니폼을 입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유니폼 소재가 가벼워서 선수들의 반응이 좋다. 원래 (7~8월 혹서기) 원정에만 입는 유니폼인데 선수단 요청으로 이번 주말 홈 3연전도 착용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원래 주중 원정은 회색 바탕으로 줄무늬가 들어간 유니폼을, 주말 원정은 짙은 회색으로 검정에 가까운 유니폼을 입었다. 봄이나 가을철에는 괜찮지만 햇빛이 강한 여름철에는 선수들의 땀을 제대로 흡수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한화가 마련한 썸머 블루 스페셜 유니폼은 기존 유니폼 대비 90g 가벼운 소재와 뛰어난 통기성을 자랑한다. 시원하고 건조한 착용감이 특징으로,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어 한여름 뜨거운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에게서 만족감이 대단히 높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4전 전승을 달렸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 처음 썸머 블루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거둔 뒤 주중 수원 KT전도 싹쓸이했다. 4경기에서 총 47득점, 경기당 평균 11.8점으로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최다 6연승을 질주하면서 블루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호감도도 상승했다.
채은성과 하주석의 반등 속에 타격 사이클이 최고조에 오른 게 한화 상승세의 가장 큰 이유이지만 기능성을 살린 썸머 블루 유니폼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여세를 몰아 한화는 이날 올 시즌 2승9패로 상대 전적 절대 열세를 보이는 KIA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라인업은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 김인환(좌익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안치홍(2루수) 하주석(유격수) 최재훈(포수) 장진혁(중견수) 순이다. 3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으로 최근 들어 거의 고정이다. 선발투수는 좌완 김기중.
한편 한화는 이날 신인 좌완 투수 듀오 황준서와 조동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좌완 투수 김범수와 우완 투수 이상규가 새로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경문 감독은 “황준서와 조동욱은 아직 어린 투수들이라 공을 더 많이 던져야 한다. 2군에서 선발로 던지며 준비할 것이다”며 “어제 불펜을 최대한 아끼지 못했다. 오늘 올라온 투수들이 던져줘야 한다”고 엔트리 변경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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