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처음으로 폭염 취소 경기가 발생했다.
KBO는 2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야구 팀간 12차전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울산 시리즈. 하지만 이날 울산 지역의 기온은 33도까지 치솟한 한 여름 폭염이었다. 문제는 지열이었다. 울산 문수구장은 인조잔디 구장이다. 한 번 열을 받게 되면 쉽게 식지 않는다. 이날 선수들 대부분은 그라운드가 아닌 실내에서 훈련을 대체했다.
경기장 밖에도 그늘진 곳이 없는 구장 환경이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경기 운영 인원들의 건강까지 생각해야 했다. 이날 경기감독관을 맡은 허삼영 경기운영위원은 그라운드로 직접 나와 지열을 확인하기도 했다. 결국 지열을 체크한 뒤 경기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관중 입장도 시작했지만 폭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지열은 50도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KBO의 경기 취소 규정에도 ‘경기개시 예정 시간을 기준으로 강풍,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의 기상 특보(경보 이상)가 발령되어 있을 경우 다음과 같이 경 기취소 여부를 결정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폭염 특보 발령 기준에 대해 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라고 명시되어 있다.
1군 경기에서는 역대 첫 폭염 취소 경기가 만들어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