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마운드 운용에 변화를 준다. 소방수로 나섰던 문승원이 6,7회 마운드에 오르고 노경은과 조병현이 뒷문을 지킨다.
이숭용 감독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오늘부터 불펜 운영에 변화를 준다. 전반기가 끝난 뒤 계속 고민해왔던 부분인데 선택과 집중을 위해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상의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직 변경에 앞서 문승원과 1대1 면담에 나선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이 마무리를 맡아줬기에 조병현이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는 조병현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또 “문승원도 (마무리 자리를 내려놓게 되어) 자존심이 상할 수 있을텐데 팀을 위해 흔쾌히 잘 받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감독은 또 “우리 팀이 아주 긍정적인 게 올 시즌 예상 순위와 현재 수치상 성적보다 팀을 위한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덕분에 5강 경쟁이 가능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일 롯데에 2-4로 덜미를 잡힌 걸 두고 “선수들 모두 더운 날씨 속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야 한다. 그래야 반등할 수 있다. 삼성 3연전이 아주 중요하다. 반드시 이겨서 분위기를 바꿔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SG는 중견수 최지훈-3루수 정준재-지명타자 최정-좌익수 길레르모 에레디아-우익수 한유섬-유격수 박성한-1루수 오태곤-포수 김민식-2루수 박지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다.
이숭용 감독은 “어제는 에레디아, 오늘은 한유섬이 지명타자로 나선다. 8월을 지명타자를 잘 활용하며 전력의 극대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업 선수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백업 선수들의) 훈련량도 늘렸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