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분위기 잘 몰랐던 뮐러, 김민재와 행사 중 클린스만 언급...김민재, 급히 귓속말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03 06: 38

토마스 뮐러(35)의 위르겐 클린스만(60) 감독 언급에 김민재(28)가 급히 귓속말을 했다.
김민재와 토마스 뮐러, 콘라트 라이머는 2일 오후 1시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의 IFC에서 아우디 써머투어 2024, FC 바이에른 뮌헨 팬미팅을 진행했다. 행사 진행은 박경림이 맡았다. 
'아우디 써머투어'는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매년 진행하는 프리시즌 축구 대회로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다. 2014년 첫 번째 아우디 써머투어의 개최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세 차례 방문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구단의 높은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무려 6번이나 우승한 독일 최고 명문팀이다. 현재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고 있는 잉글랜드 공격수 해리 케인, 유럽 축구 무대에서 든든한 수비를 보여주는 김민재를 비롯해 유명한 독일 축구스타들이 뛰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팬들과 직접 만난 뮐러, 라이머, 김민재는 수백 명의 팬들 앞에서 밝은 얼굴로 인사를 전했다.
김민재는 "처음으로 소속팀과 함께 한국에 왔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 선수와 뛰게 돼 기대된다"라며 3일 있을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김민재는 "우리 팀엔 유명한 선수들이 많다. 환대에 감사하다. 재미있는 경기 하겠다"라면서도 "사실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음식과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행사에서 뮐러와 김민재는 서로 아는 독일어,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뮐러는 한국말로 "가자! e풋볼!"이라며 지난 시즌 진행했던 축구 게임과 관련된 한국말을 했다.
이어 뮐러는 김민재에게 한국말을 추가로 알려줄 것을 부탁했고 김민재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알려줬다. 뮐러는 좋은 발음으로 "감사합니다"를 따라 말했다.
이후 뮐러는 김민재에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할줄 아는 한국말이 있었나?"라고 물었다. 
사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아찔했을 수 있는 질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악몽'과도 같은 '흑역사'로 기억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경질됐다. 당시 클린스만은 AFC 아시안컵에서 우승하겠다고  큰소리 쳤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당시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배했다. 아시아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졸전이었다. 경고 누적으로 김민재가 빠졌다고 하지만, 한국의 수비와 경기력은 처참했다.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강이라고 불릴 만큼 강력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세부 전술도 없었다. 당시 대표팀은 분위기까지 엉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팬들은 크게 분노했고 아직까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뮐러는 클린스만을 언급했다. 김민재는 당황한 듯했지만, 이내 뮐러에게 귓속말을 했고 자연스럽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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