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과 기대치가 일치한다."
뱅상 콤파니(38)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2일 오후 5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2023-2024시즌을 완벽한 실패로 마친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 결별한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뮌헨의 '감독찾기'는 어려운 과정을 거쳐 이뤄졌다. 이미 지난 2월 투헬 감독과 결별이 정해졌지만, 좀처럼 다음 사령탑을 구하지 못했다.
우여곡절끝에 뮌헨은 콤파니 감독을 선택했다.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던 콤파니는 지도자로도 재능을 뽐냈다. 그는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고,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자신감 넘쳤던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고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되고 말았다.
감독 찾기가 쉽지 않았던 바이에른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여 '초보 감독' 콤파니를 영입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을 맡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그러나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그는 "바이에른 뮌헨은 매 경기 승리를 노리는 팀이며 모든 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성공해야 하는 팀을 맡았는데, 자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콤파니 감독은 "클럽에 따라 경기를 얼마나 이기고 싶은지를 평가하거나 그런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 전 세계 누구나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은 것이 바로 감독"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난 6살 때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시작했다. 6살때부터 매 경기, 매 대회에서 이겨야 했다. 7살때도 마찬가지다. 태생부터 그랬다. 태어날때부터 이겨야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콤파니 감독은 안데를레흐트에서 데뷔했던 2003-2004시즌을 시작으로 2005-2006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함부르크SV 이적 후 2007년 인터토토컵을 들어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2008년부터 한동안 우승과 연이 없었지만,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고 2013-2014시즌, 2017-2018시즌, 2018-2019시즌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맨시티에서만 리그 우승 4회를 포함해 8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콤파니 감독은 "그렇게 한 평생 살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 정신력과 철학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늘 우승에 도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뮌헨과 나는 최고의 조합이다. 잘 어울리는 팀이다. 구단에서 기대하는 것과 제 기대치, 감독으로서 이뤄야 하는 기대치가 일치한다. 앞으로 전 매 경기 이기기 위해,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