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승 MVP 출신 에릭 페디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 후 첫 등판에서 고개를 떨궜다.
페디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11에서 3.34로 상승했다.
1회 2사 후 스즈키 세이야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페디는 2회 컵스 타선의 집중 공격에 고개를 떨궜다.
선두 타자 이삭 파레데스와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니코 호너의 우전 안타, 댄스비 스완슨의 내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놓인 페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2루서 NC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우중월 3점 아치를 얻어 맞았다. 이안 햅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긴 페디는 마이클 부시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0-5. 스즈키 세이야를 삼진 처리하며 2회 투구를 마쳤다.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페디는 3회 코디 벨린저, 이삭 파레데스, 니코 호너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 댄스비 스완슨과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한 페디는 2사 후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5회에도 세 타자를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한편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최다 탈삼진 등 3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 200탈삼진은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렬 이후 37년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또한 선동렬, 한화 류현진, KIA 윤석민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영광을 누렸다.
정규 시즌 MVP에 이어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