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기쿠치 유세이(투수)는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었다.
기쿠치는 3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서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2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얀디 디아즈의 좌중간 2루타, 딜런 칼슨의 좌월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곧이어 브랜든 로우와 크리스토퍼 모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커티스 미드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조니 데루카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 선두 타자 호세 시리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호세 카바예로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리고 알렉스 잭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를 2루 땅볼로 유도한 그는 딜런 칼슨과 브랜든 로우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4회 크리스토퍼 모렐, 커티스 미드, 조니 데루카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삼진 퍼레이드는 계속 됐다. 기쿠치는 호세 시리, 호세 카바예로, 알렉스 잭슨 모두 KKK 처리했다. 6회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기쿠치는 딜런 칼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브랜든 로우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크리스토퍼 모렐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휴스턴 벤치는 기쿠치 대신 타일러 스콧을 마운드에 올렸다.
한편 휴스턴은 탬파베이를 3-2로 따돌렸다. 2-2로 맞선 7회 2사 후 요르단 알바레스의 안타, 야이너 디아즈의 2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까지 겹쳐 3-2 역전에 성공했다. 알렉스 브레그먼, 야이너 디아즈, 제레미 페냐, 존 싱글턴은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는 기쿠치의 이적 후 첫 등판에 대해 “올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인 8타자 연속 삼진을 빼앗으며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소개했다.
또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중요한 경기에서 당당한 투구를 선보였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