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울산은 여전히 뜨겁다. 과연 울산시리즈는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LG 최원태와 롯데 찰리 반즈의 선발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양 팀은 전날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라운드 열기가 너무 뜨거웠다. 지열이 50도 넘게 치솟는 등 찌는듯한 날씨가 이어졌고 그라운드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 폭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늘이 없는 환경 속에서 일해야 하는 현장 진행 요원들의 안위도 생각해야 했다.
낮 경기가 주로 펼쳐지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종종 폭염 취소가 있었지만 1군에서는 없었다. 43년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었다.
이날 울산 지역의 기온은 34.1도.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이날은 구름이 끼면서 열기는 한결 낮아졌다. 허삼영 경기감독관도 이날 그라운드를 체크한 뒤 별다른 시그널을 보내지 않았다.
과연 올 시즌 두 번째로 치러지는 울산시리즈는 플레이볼을 외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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