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폭염에 안전 사고 우려를 전했다.
KBO는 전날(2일) 울산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시켰다. 지열이 55도 가까이 찍는 등 열기가 엄청났다. 43년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폭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양 팀 사령탑은 모두 이날 날씨에 우려를 표했고 폭염 취소 결정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3일에는 곳곳에 구름이 끼어있지만 여전히 날씨는 뜨겁다. 그라운드에 놔둔 온도계도 45도를 넘나들고 있다.
김태형 감독도 이날 잠깐 그라운드를 살펴보더니 이내 들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어제랑 똑같은 것 같다. 경기를 무리하게 강행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가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가 위험한 상황이다”라면서 이날 경기 속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울산시설공단 측과 KBO는 웬만하면 강행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장 관리 인원들은 8번이나 물을 뿌리면서 열기를 식히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고 허삼영 경기 감독관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도 허삼영 경기 감독관에게 그라운드와 선수들 상태를 걱정하면서 ‘오늘도 취소를 하는게 맞지 않냐’라는 취지로 잠시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수) 전준우(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손호영(3루수) 나승엽(1루수) 정훈(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