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재활 중인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좌완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이 41일 만에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브랜든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잠실구장 1루 불펜에서 부상 후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6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41일 만에 피칭이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브랜든은 23개의 공을 던졌다. 권명철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구종, 구속 체크 없이 가벼운 투구를 펼쳤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오랜만에 공을 던져서 힘들다고 하더라”라고 웃으며 “느낌은 좋아 보였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오늘 던졌기 때문에 내일 상태를 또 체크해봐야 한다. 아직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브랜든의 향후 구체적인 스케줄에 대해서는 “지금 이제 하프피칭 정도 수준이다. 혼자서 더 강도 높게 피칭을 해보고, 라이브피칭도 한 번 해봐야한다. 상태가 괜찮으면 퓨처스리그 출전을 거쳐 돌아와야 한다”라고 과정을 설명했다.
브랜든의 더딘 회복 속도에 따라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당초 계약된 6회 등판을 모두 채우고 두산을 떠나게 될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61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는 현재로서 다음 주 주2회 등판이 예정돼 있다. 브랜든의 복귀 시점은 조금 더 시간을 두면서 생각해봐야할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총액 113만 달러(약 15억 원)에 두산과 재계약한 브랜든은 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호투하던 도중 6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왼쪽 어깨 견갑하근이 부분 손상됐다.
한편 두산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맞아 이유찬(좌익수)-허경민(3루수)-제러드 영(우익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준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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