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혜진이 즐거움과 감동을 넘나드는 완벽한 가창력을 뽐냈다.
한혜진은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로또'에 출연했다. '조선 트로트 실록 특집'으로 펼쳐진 이날 방송에 진성과 함께 용병으로 나선 한혜진은 성균관의 대사성을 맡아 자신의 곡 '돌아설 때'로 오프닝 무대를 꾸몄다. 특유의 허스키하고 시원한 노랫말에 맞는 탁월한 가창력,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후배 가수들의 선전으로 2대1로 성균관 팀이 우세한 가운데 진성과 한혜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무대로 향한 한혜진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진성을 향해 "제가 진성 오라버니를 처음 봤을 때 인상이 강해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의남매처럼 잘 지내고 있다"며 운을 뗐다.
이날 한혜진은 진성과의 오랜 우정을 표현하듯 패티 김의 '그대 내 친구여'를 선곡했다. 한혜진은 트로트 여제라는 별명에 걸맞게 진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곡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 현장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감동을 안기며 99점을 기록했다. 후공 무대를 꾸민 진성 역시 99점이 나오자 두 사람은 서로를 포옹하며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을 만들어냈다.
성균관 팀을 이끈 한혜진은 "후배 가수들과 승리해 정말 기분이 좋다. 한편으로는 본의 아니게 진성 오라버니에게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진성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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