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박수홍 “리액션 없으면 돈 주고도 기분 별로..상전 모시는 것 같아” [어저께TV]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8.04 07: 35

박수홍이 뼈 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며늘아, 어떻게 너희끼리만 놀러 다니니?’라는 주제로 본격 속풀이가 진행됐다.
이날 최은경은 ‘김문호 아내’ 성민정에 “힘들 때 되면 의지하는게 시부모님 아니냐”고 물었고, 성민정은 “경제적으로 힘들 때 진짜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지금 꼼짝달싹 못한다”고 웃었다.

성민정은 “처음에 제가 그랬다. 우리가 빚을 내도 오빠랑 내가 한 거고, 우리의 인생인 거고, 우리의 삶이 시작되는 거다. 부모님 도움 말고 우리가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빚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그랬더니 오빠가 갑자기 ‘너 진짜 철이 없다. 어려운 걸 몰라서 그래. 참 어리다’고 하더라. 저는 상상만 했었나봐요. 그래서 도움을 받고 정말 잘 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렇기에 시부모님에 리액션도 잘한다고. 전현주가 용돈을 주는 시어머니로 변신해 즉석 상황극을 시작했고, 성민정은 애교를 부리며 용돈을 받았다. 이를 보던 박수홍은 “받는 사람이 리액션이 조금 그러면, 주는 사람도 상전 모시는 것 같고 기분이 그렇다”고 토로했다.
이를 보던 이혜정은 아들 부부에 서운했던 일이 생각이 난다며 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이혜정은 "저희 며느리도 말이 별로없고 조용한 아이인데 뭐만 주면 '안주셔도 되는데. 애써서 일하셨잖아요. 저희가 노력하면 되는데 고맙습니다'이런다. 그게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다. 자기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얘기인지 제가 줘서 자기가 좀 편해졌다는 얘기인지 나쁜 얘기는 아니지만 좀 그런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서운한 일이 하나 있긴 있더라. 며느리가 아니라 결국엔 아들놈이 그런거다. 늘 며느리는 저렇게 한다. 그러면 내가 잘했구나. 내가 조금 절약해서 힘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딸은 가끔 이렇게 주면 '됐어 엄마나 써' 이런다. 근데 며느리는 너무 감사해 하니까 비교가 되지 않나”라고 했다.
이혜정은 "얼마전에 아들 데리고 사업때문에 영국에 갔었다. 박람회 나갈거 하느라고 아이 유치원비 줄 날을 놓친거다. 미리 전해주고 갔어야하는데 제가 그걸 놓친거다. 그러고 있는데 '25일이다 큰일났다' 싶었다. 근데 한국은 이미 하루가 지났지 않냐. '이거 어떡하지' 하는데 우리 아들이 나를 툭툭 하더니 '엄마 유치원비 줄 때 지났는데?'이러는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 소리를 하는데 제가 이렇게 치밀어오르는게 '야 이놈아 내가 지금 안주면 그거 낼 돈도 없어? 이걸 나만 내야돼?' 아들이 너무 괘씸한거다. '너는 나하고 끝장이다. 넌 내앞에 살아있지 마라' 이런 마음이 막 들더라. 근데 자려고 누워서 생각하니까 '이게 꼭 내 아들의 몫일까? 아마 며느리가 유치원비 안 주고갔다는 얘기를 했겠지?' 저 혼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갔다와서 2달을 아들하고 말을 안했고 제가 유치원비를 지금까지 세달을 끊고 있다. 남편은 '이랬다 저랬다 하지마라, 그렇게 생각했으면 안 주는게 맞다'고 하는데 저는 다달이 마음이 그런거다. 그런데 석달을 안줘도 먹고 살긴 하더라. 여행도 가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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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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