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5강 싸움을 해나가고 있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승부수, 에릭 요키시(35)가 팀에 합류,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NC가 다니엘 카스타노를 퇴출하고 영입한 요키시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리고 4일 오후 창원 NC파크 실내 웨이트장에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요키시는 선수단과 만난 자리에서 “팀 동료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반갑다. KBO리그에서 뛰며 만났던 익숙한 얼굴들도 보여 더욱 반가운 것 같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왔으니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요키시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5시즌 통산 130경기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의 수준급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시즌 도중 왼쪽 내전근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한국 생활을 정리했던 요키시였다.
하지만 요키시는 KBO리그 복귀의 꿈을 놓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가 브랜든 와델의 어깨 부상으로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가 필요해지자 두산 구단에 직접 연락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가졌던 테스트 결과도 준수했다. 하지만 두산은 요키시 대신 SSG 랜더스에 웨이버로 공시된 시라카과 게이쇼를 영입하면서 요키시와 계약하지는 않았다.하지만 요키시의 몸상태를 확인한 NC가 빠르게 움직였다. NC 임선남 단장은 “그동안 요키시 선수를 포함하여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 선수가 최선이라 판단했다. 요키시 선수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했고 결정하게 되었다. 요키시 선수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으며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도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올해 1선발감으로 영입했던 다니엘 카스타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퇴출시켰다. 사실 성적은 준수하다. 19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4.35였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퇴출될 정도의 성적과 기량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름 들어서 기복이 심해졌다. 또한 풀타임 선발에 대한 리스크도 갖고 있었고 5월 중순 팔꿈치 피로 증세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NC는 이후 쭉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카스타노가 이 과정에 힘을 보태주지 못하자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48승51패2무, 승률 .485로 7위다. 5위 SSG와는 1.5경기 차이다. NC로서는 승부수가 필요했고 그 대상이 요키시를 선택했다. 요키시가 과연 NC의 가을야구를 이끌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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