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20홀드 필승조는 올해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 어깨 수술을 받는다.
롯데는 4일, "최준용 선수가 오는 6일 서울 청담 리온 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재활 기간은 4개월"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아웃이다.
구단은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주사 및 물리치료 병행하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라며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결정했다"라고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최준용은 올 시즌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에서 핵심 필승조로 중용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해 27경기 1승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에 그쳤다. 지난 6월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2군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캐치볼을 하면서 복귀를 준비했지만 통증이 재발하며 공을 놓았다. 고질적으로 어깨 쪽이 불편했다. 지난 2021년에는 우측 어깨 견갑하근 파열로 재활을 하기도 했다. 재활에서 돌아온 뒤에는 150km를 넘나들면서 엄청난 회전력과 수직무브먼트를 자랑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해 최준용은 20홀드를 달성했다.
하지만 어깨 쪽 통증은 이어졌다. 그동안은 적절한 관리와 치료로 버텨나갈 수 있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어깨는 물론 팔꿈치 등 허리 등 다른 부위까지 함께 아파왔다. 때로는 매 경기 투구폼이 달랐던 것도 어깨 쪽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
결국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마무리캠프에서는 타자 겸업까지 고려했다. 당시 최준용은 “프로에 와서 아프지 않은 적이 없었다. 자주 아프고 재활을 하다 보니까 심적으로 지쳤다”라면서 고민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올해 최준용은 더 이상 재활이 수술방법을 택하며 후일을 도모하기로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