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 지우고 '역전의 명수' 된 안세영...2경기 연속 '미친' 역전승→金까지 단 한 경기 [파리올림픽]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05 05: 45

이제 역전도 잘한다. 단점이 사라지고 있는 안세영(22)이다.
안세영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툰중(25,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1(11-21 / 21-13 / 21-16)로 승리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8년 만에 여자 단식 종목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다. 그간 공격이 약하다는 지적도 받았지만, 이번 경기 강력한 스매시를 보여주면서 단점을 극복한 점도 보여줬다. 이로써 안세영은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 한국 안세영과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의 경기가 열렸다.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안세영이 세트스코어 2-1(11-21, 21-13, 21-16)로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4.08.04 / dreamer@osen.co.kr

1세트 안세영은 툰중에게 기세에 밀리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1-21 10점 차로 세트를 내줬다.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4강전 한국 안세영과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의 경기가 열렸다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안세영이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04 / dreamer@osen.co.kr
2세트 안세영은 흐름를 되찾았다. 상대 분석을 마친 안세영은 빠르게 점수를 쌓았고 툰중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는 틈을 타 치고 나갔다. 안세영은 21-13 무려 8점 차로 앞선 채 세트를 마쳤다. 1-1 원점으로 돌린 안세영이다.
안세영의 기세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4-0까지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잠시 주춤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강력한 스매시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뒤이어 툰중은 절묘한 헤어핀을 시도했지만, 안세영은 이를 받아낸 뒤 강력한 스매시도 다시 점수를 추가했다. 
안세영은 5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11-3 8점 차로 달아났다. 툰중도 추격을 노렸다. 안세영의 오른쪽이 빈 틈을 타 스매시를 꽂았지만, 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오히려 안세영이 점수를 챙겼다. 
계속해서 당하기만 하던 툰중이 감각을 되찾고 추격에 나섰다. 안헤영의 빈공간을 정확히 공략하면서 16-12 4점 차로 추격했다.
안세영은 툰중의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냈지만, 셔틀콕이 네트 상단에 걸리면서 실점했다. 점수 차는 16-13 3점 차.
이어진 랠리에서 시원한 스매시로 다시 점수를 더한 안세영은 툰중을 좌우로 흔들면서 감각적인 공격으로 18-13 5점 차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이어 연달아 점수를 뽑은 안세영은 잠시 고전하며 실점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21-16으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안세영이다.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 한국 안세영과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의 경기가 열렸다.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승리를 거둔 안세영이 기뻐하고 있다. 2024.08.03 / dreamer@osen.co.kr
안세영은 이번 역전승으로 지난 3일 열린 8강전에 이어 연속으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안세영은 3일 단식 8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15-21 / 21-17 / 21-8)로 승리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서 거둔 역전승이었다.
배드민턴계 '역전의 명수'로 자리잡은 안세영, 이제 그의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남은 경기는 단 1경기다. 안세영은 오는 5일 허빙자오(중국)와 금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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