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 “협회와 선수,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일군 결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4.08.05 10: 22

김우진의 남자 개인전 금메달 수확으로 한국 양궁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전종목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지켜본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은 “협회와 선수, 스태프가 한마음으로 일군 결실”이라고 평했다.
대한양궁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회장은 한국시간 4일 저녁,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이 끝난 직후 현지에 파견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정의선 회장은 전종목 석권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에 "이만큼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처음부터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건 아니었습니다. 협회나 저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뿐입니다. 오늘 결승전에서 보신 것처럼 미국이나 유럽, 또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긴장을 많이 했고요. 이만큼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고 자세를 낮췄다.
하지만 정 회장에게도 경사는 경사였다. 전종목 석권이라는 결과를 두고는 "일단 우리 선수들께 제일 고맙습니다. 선수들이 꿈꾸는 걸 이뤄서, 선수들 본인이 가진 기량을 살려 이 모든 걸 이뤘다는 게 제일 기쁩니다"고 호평했다. 
한국 양궁 전성기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가 양궁을 처음 시작하게 됐을 때 노력하셨던 선대 회장님도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이 그때부터 만들어졌습니다. 그 전통이 지금껏 이어져 왔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협회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우리 모든 스태프의 믿음인 것 같습니다. 서로 믿고 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했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고 분석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 양궁은 또 그 다음을 대비해야 한다. 
LA 올림픽 대비를 놓고는 "이제 저희가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여러가지로 장단점에 대해서 분석을 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을 응원해 준 국민들과 정부에도 감사의 인사를 띄웠다. 
"교민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텐데 경기장까지 와주셔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현지 응원이 없었으면 우리 선수들이 상당히 외롭게 경기를 했을 겁니다. 교민 교포 여러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셔서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납니다.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고 한 뒤 "우리나라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이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체부 그리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다 합쳐져서 이렇게 좋은 성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는 큰 행운이고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마무리 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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