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주는 여자' 엄태구 "모태솔로 NO..느와르 금지 반응 제일 기억 남아"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8.06 08: 40

배우 엄태구가 첫 로맨틱 코미디를 통해 핫한 반응을 얻었다.
엄태구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극본 나경, 연출 김영환 김우현)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서지환(엄태구)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 최고 시청률 3.0%(10회)를 기록하며 지난 1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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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는 극 중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세상의 편견 속에서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을 운영하는 대표이자, 36년간 모태솔로로 살아온 서지환 역으로 열연했다. 허스키한 보이스와 상반되는 다정한 눈빛, 섬세한 표정 연기로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하며 엄태구의 재발견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드라마·비드라마 전체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으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7월 배우 브랜드 평판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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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는 종영 소감을 묻자 “드라마를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온라인에 글이 많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반응을 실감했다. ‘느와르 금지’라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를 로맨틱 코미디로 이끈 서지환이라는 캐릭터. 어떤 부분에서 끌리고 그와 닮았을까. 엄태구는 “(밝은 장르에 대한 갈증이) 계속 있었고, 하고 싶다고 말을 많이 했다. 단편 영화, 독립 영화에서는 다르지만 밝은 걸 했었는데 드라마, 영화에서는 처음이다. 고은하 앞에서와 일할 때 모습이 다른 게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내가 맡아왔던 캐릭터가 어느 정도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밖에서 끌어오고 안에서 끄집어내는데, 술 못 마시고 사이다 마시는 건 비슷하게 반영하신 게 아닌가 싶은데, 모태 솔로 설정은 나와 닮지 않았다. 내가 애교가 많진 않다. 오글거리는 건 잘하지 못하는데, 설명을 드리진 못하지만 어떻게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태구가 로맨틱 코미디에 안착할 수 있게 도운 건 한선화였다. ‘구해줘2’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사람. 엄태구는 “‘구해줘2’ 때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서 어색함 없이 편하게 초반부터 촬영했던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때도 그랬고, 한선화가 워낙 연기를 잘한다. 집중력, 순발력이 대단한 배우인데, 나는 해매면 테이크를 여러 번 가는데, 한선화는 한두번 안에 해내더라. 참 대단하다 싶었다”고 말했다.
어두운 장르를 주로 해왔던 엄태구의 변신에 주변 반응도 핫했다. 엄태구는 “얼마 전에 형 엄태화 감독과 형수님을 만났는데, 서로 드라마 보는 모습을 사진을 찍어 보여주더라. 형은 인상 쓰면서 안 쳐다보려고 하고, 형수님은 우느라고 눈물 닦고 있었다. 엄마가 제일 좋아해주셨는데, 우리 아들도 밝은 것도 할 수 있다는 것과 TV에 나오는 걸 좋아해주셨다. 재방송이 언제 나올지 모르니 늘 JTBC만 틀어 놓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핫한 반응은 예능 출연으로 이어졌다. 오는 7일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하는 엄태구. 그는 “걱정했던 것보다 긴장을 덜한 것 같아서 말을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현장 분위기는 정신이 없었다. 유재석, 조세호가 너무 잘해주셨는데 적응을 할 때 쯤 끝나서 아쉽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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