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자백의 대가'서 김고은과 9년만 재회, 어제 본것처럼 친밀" 애정[인터뷰④]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05 14: 33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전도연이 차기작 '자백의 대가'에서 김고은과 오랜만에 재회하는 소감을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주연 배우 전도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도연은 '리볼버' 개봉에 앞서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27년만에 연극에 도전했던 그는 "'이걸 내가 어떻게 끝내지' 라는 생각을 했었다. 공연 횟수를 거듭할수록 시야가 넓어지더라. 그 전에는 그냥 초반에 내 대사하고 동선하기 급급했다면 조금씩 내 시야가 넓어지고 상대 배우한테서 감정을 전달받고, 그걸 받아서 내 연기가 달라지는 경험을 매일 새롭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이몬 스톤이 '매일매일 다른 공연을 보여줘야한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런데 매 공연마다 그걸 느꼈고, 그 순간이 너무 감사하고 소중했다. '벚꽃동산' 무대가 저한테 힐링이 됐던 무대였다. 내가 극복해야할 또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이렇게 연기하면서 힐링 받고 즐거울수 있구나 라는걸 알게 된 시간이었다. '벚꽃동산'에 머물고 싶었고 남고 싶었고 끝내는 게 싫었다. '벚꽃동산'이 끝나면 난 뭘해야하지? 라는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27년만이면 거의 연극이 처음이라고 이야기해도 무방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저를 아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걱정했다. 무대의 전도연을 보지 못했으니까. 같이 한 배우들이 다 잘하는 분들이라 1부터 10까지 모든 걸 다 걱정했다. 그런데 제가 해냈다기 보다는 같이 공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공통적으로 '하고싶은대로 다 해도 돼. 그게 실수라도 뒤에 우리가 있어'라는 말을 끊임없이 해줬다. '이거틀리면 어떡해요?'라는 생각에 무서울수밖에 없지 않나. 근데 '괜찮아, 우리가 있어. 걱정하지 마'라고 해 주셔서 무대에서 무섭기도 했지만 외롭지 않았다"고 말했다.
'벚꽃동산'을 마치고 '리볼버'를 개봉한 뒤 전도연은 차기작인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촬영을 이어간다. 그는 "솔직히 너무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준비없이 들어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걱정이다. '리볼버'가 개봉하고 홍보일정 끝나면 그제야 구체적으로 작품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될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2015년 개봉한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약 9년만에 김고은과 재회하게 된 전도연은 "김고은씨는 오랜만에 봤는데도 어제 만난 것 같다. 오래전에 '협녀' 때 만났지 않나. 그런데 엊그제 만난것 같은 친밀감이 있다"며 "제가 잘 해야죠"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리볼버'는 오는 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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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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