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김판곤 '사제대결' 커밍 순! '광주-울산, 제주-포항' 코리아컵 4강 대진 완성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05 18: 03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2년 연속 결승 문턱에서 만난다. 광주FC와 울산 HD는 '사제 대결'을 펼친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표가 완성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대진 추첨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추첨 결과 제주-포항, 광주-울산 맞대결이 성사됐다.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4강은 오는 21일 1차전, 28일 2차전이 열린다. 제주와 광주 홈에서 먼저 경기를 펼친 뒤 포항과 울산 홈으로 이동한다.

코리아컵은 올해부터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프로 리그인 K리그1과 K리그2는 물론이고 세미프로 K3리그와 K4리그, 아마추어 K5리그까지 모두 출전하는 한국 최대 규모 컵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총 59개 팀이 참가했다. 우승 팀에는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혹은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권이 주어진다. 
트로피를 놓고 다투는 마지막 4팀이 남은 상황. 다시 한번 준결승 무대에서 만나게 된 제주와 포항이다. 지난해에는 승부차기 끝에 포항이 제주를 꺾고 올라갔고, 결승에서 전북까지 잡아내면서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복수를 꿈꾸는 제주와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는 포항. 제주는 8강에서 김포를 1-0으로 눌렀고, 포항은 서울을 5-1로 대파하며 올라왔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포항은) 워낙 좋은 감독과 선수가 포진했다. 리그에서도 선두권이다. 지난해 진 경험을 발판 삼아서 이번엔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라고 설욕을 다짐했다. 박태하 감독은 "빡빡한 여름 일정 속 제주 원정이 부담이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반대편에선 사제대결이 성사됐다. 이정효 광주 감독과 김판곤 울산 신임 감독이 맞붙게 된 것. 둘은 부산아이파크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바 있다. 김판곤 감독은 2005년 부산 수석코치로 부임하면서 2007년까지 '선수' 이정효와 한솥밥을 먹었다.
김판곤 감독은 "사제 더비가 됐다. 이정효 감독은 선수로도 좋아했다. 최근 K리그1 사령탑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스토리가 나올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정효 감독도 "내심 울산과 붙고 싶었다. 일주일에 (리그 포함) 3경기를 한다. 토너먼트기 때문에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하며 준비하겠다"라고 응수했다.
리그 일정까지 겹치면서 3연전을 펼치게 된 광주와 울산이다. 양 팀은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코리아컵 1차전을 치른 뒤 25일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28라운드를 펼친다. 그런 뒤 28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코리아컵 2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트로피의 주인공을 정하는 대망의 코리아컵 결승전은 11월 30일 열린다. 이번에도 무대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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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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