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KBO는 5일 KIA 외국인 투수 크로우와 알드레드를 동시에 웨이버 공시했다. KIA는 5일 알드레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는데,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크로우는 지난 5월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이탈했다. 팔꿈치 수술까지 받아 올 시즌 뛰지 못하지만 그동안 KIA 선수로 등록이 계속돼 있는 상태였는데, 이날 공식적으로 방출됐다.
크로우는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고 8경기(40⅓이닝)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57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5월 4일 한화전에서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더 이상 등판하지 못했다.
이후 크로우는 병원 검진 결과 우측 내측 측부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고,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KIA는 크로우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체 외인 선수로 알드레드를 총액 32만5000달러(계약금 2만5000달러, 연봉 30만달러)에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가 아닌 KBO가 올해부터 도입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했다. KBO는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할 경우, 기존과 같이 계약해지 후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등록하거나, 해당 선수를 재활 선수명단에 등재하고 선수가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여 경기에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알드레드는 6월 KIA에 합류해 9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6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는데, 7월에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다.
결국 KIA는 시즌 후반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8월 15일)을 앞두고 교체하기로 했다. 새 외국인 투수로는 에릭 라우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우어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120경기(선발 112경기) 36승 37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지난해 밀워키에서 10경기(선발 9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했다. 라우어는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9경기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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