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해금이 영화 '샤인'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에서는 영화 ‘샤인’의 주연 배우 정해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샤인’(감독/각본 박석영, 제작 제주에스엘 주식회사·영화사 삼순, 배급 (주)인디스토리)은 제주 북촌리에 살고 있는 ‘예선(장해금 분)’이 버팀목이었던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혼자가 되며 마주하게 되는 일들과 ‘예선’의 어린 시절 같은 아이 ‘새별(송지온 분)’이 북촌 마을에 찾아오면서 그들이 느끼게 되는 복합적인 감정들을 사려 깊게 그려낸 작품이다.
극 중 예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장해금은 작품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에 대해 "예선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이름을 많이 생각했다. 이름도 제가 지은거다. 예수님의 선택을 받은 아이라는 이름을 뜻으로 지어서 만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작품 속 직접 아이디어를 낸 장면이 있나'라는 질문에 "마지막 기도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감독님과 여러 말을 나눴던 장면이었다"라고 전했다.
장해금은 "감독님께서 '나는 여기서 단단한 사람, 멋진 사람이라는 단어만 나왔으면 좋겠다' 하셨는데, 그때부터 예선이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하면서 기도 내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결국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 싶었다. 그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가장 사랑하지 않았던 나를 위해 사랑하는 노력 하면서 기도를 했었던거 같다. 그 장면을 할 때 크게 생각하지 않고, 예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물음표만 생각하면서 기도했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도 기독교인이라는 장해금은 "극 중 예선이는 할머니가 성당에 다니시니까,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기도의 처음 시작을 보면, '제가 기도가 처음인데, 그냥 죄송해요', 하면서 시작한다. 저는 사실 모태신앙이라, '어렸을 때 나는 기도를 어떻게 시도했더라?'하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에서는 보통 기도에서 회개를 먼저 한다. 아마 예선이도 성당에 다니면서 들어본 지식이 있을 테니, 회개를 먼저 하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먼저 잘못한 거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나를 기도하면서 마무리하는 부분을 생각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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