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은 6일, 서울 청담 리온 정형외과에서 우측 어깨 견관절 수술을 받는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뒤 꾸준히 최준용을 괴롭혔던 어깨 통증의 근원을 확실하게 도려내기 위해 칼을 대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입단 후 다년간 지속적인 어깨 통증으로 인해 주사 및 물리치료 병행하였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함. 선수 본인이 통증에 의한 고통으로 스트레스가 컸다”라면서 “주사, 물리치료 등 재활치료를 통해 경기 출전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선수의 장래를 위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결정했다”라고 수술 배경을 설명했다.
재활 기간은 약 4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건강하게 내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투구에 민감한 어깨 부위의 수술이기 때문에 복귀 시점을 당장 가늠할 수는 없다. 어깨 수술을 받고 이전의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 투수들도 여러 사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롯데는 이 수술에 마운드의 미래 플랜이 걸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최준용의 돌직구는 빅리그 타자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3월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MLB 개막전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최고 92.7마일(149.2km)의 패스트볼을 뿌렸고 분당 회전수 최고 2592회, 평균 2522회를 찍었다. 당시, 슈퍼스타인 매니 마차도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정규시즌에 돌입해서도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매 경기 투구폼이 일정하지 않았고 투구 패턴도 달랐다. 불편함을 최소화 하면서 던지기 위한 최준용의 발버둥이었다.
최준용의 시간은 잠시 멈췄다. 당장의 불펜진 공백은 어쩔 수 없다. 남아있는 김상수와 구승민, 그리고 박진 김강현 송재영 등 새 얼굴들이 활약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