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타자 로니 도슨(29)의 예기치 못한 부상 변수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슨은 지난해 에디슨 러셀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키움에 입단했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던 상황과 총액 8만5000달러(약 1억1677만원)에 불과한 적은 계약 규모 때문에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57경기 타율 3할3푼6리(229타수 77안타) 3홈런 29타점 37득점 9도루 OPS .852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시즌 종료 후 총액 60만 달러(약 8억2494만원)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도슨은 종횡무진 활약했다. 95경기 타율 3할3푼(382타수 126안타) 11홈런 57타점 69득점 2도루 OPS .907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유쾌한 모습과 화려한 세리머니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스타 투표에서는 김혜성과 더불어 키움에서는 유이하게 팬투표를 통해 베스트12에 선정됐다.
하지만 도슨은 예상하지 못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지난달 31일 NC전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이용규와 부딪혀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것이다. 여러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고 있지만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키움은 올 시즌 45승 57패 승률 .441을 기록중이다.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위 SSG(51승 1무 52패 승률 .495)와 5.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타자 중 한 명인 도슨이 부상당한 것은 뼈아픈 손실이다. 도슨의 부상 시점도 애매했다. 이제 키움은 시즌 잔여경기가 4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를 데려와도 많이 활용하기 힘든 시점이다. 남은 시즌을 외국인타자 없이 치러도 이해가 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키움은 발빠르게 도슨을 대체할 외국인타자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도슨은 올해 복귀가 힘들 것 같다.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다. 대체 외국인타자를 물색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도슨이 부상을 당해서 참 아쉽다”라며 안타까워한 고형욱 단장은 “선수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우리가 강한 전력은 아니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또 송성문이 주장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우리 팀의 짜임새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내년에는 좀 더 탄탄해질 것이다. 올해 젊은 신인선수들도 경험치를 잘 쌓았다. 신구조화가 잘 맞아들어가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남은 시즌에도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