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인플루언서', 오킹 스포 상관없이 재밌다"...'유일무이' 서바이벌의 서막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06 15: 10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가 온다.
6일 서울시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는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석 PD, 손수정 PD가 참석했다.
‘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인플루언서 예능의 시초이자 큰 사랑을 받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연출한 이재석 PD, ‘소녀 리버스’ 손수정 PD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어떤 획기적인 소셜 서바이벌이 완성할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먼저 이재석 PD는 ‘더 인플루언서’에 대해 “많이 활용하시는 플랫폼의 인플루언서 77인이 출연해서, 누가 제일 몸값이 높은,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인지 겨루는 프로그램”이라며 “일단 인플루언서는 국내 해외에서 굉장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연예인을 넘는 영향력을 가진 분들이다.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도 활발하다고 한다.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출연자 77인의 팔로워를 합치면 1억 2천만 명이 된다.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이 각광 받고 있고, 특히 한국의 인플루언서분들이 콘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예인들과는 다른 매력과 주목도가 있는 분들인데, 워낙 세분된 시장에 계시다 보니 한자리에 보기가 쉽지 않다. 유명한 분들을 모두 모여서 보여드리면 재미도 있고, 시너지도 분명히 있지 않나 싶었다. 아마 지금까지 한 번도 보신 적 없는 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장근석, 이사배, 빠니보틀, 진용진, 기은세 등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소셜 플랫폼에서 무려 ‘1억 2천만 명’의 팬덤을 모으며 영향력을 검증받은 대한민국 톱티어 인플루언서 77인이 ‘최고의 인플루언서’ 타이틀을 얻기 위해 극한 경쟁에 뛰어들어 이제껏 본 적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재석 PD는 섭외 기준에 대해 "최대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리는 분을 골고루 섭외하고 싶었다. 초반에는 제가 숫자에 집착했다. 팔로워 수가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았겠다. 막상 미팅을 해보니 숫자와 똑같이 관심도가 더 가는 건 아니더라. 숫자가 많지 않더라도 관심이 더 가는 분도 있고, 인플루언서의 기본 덕목이랄까. 궁금점을 가지게 하는 사람. 숫자는 조금 내려놓았다. 제작진 입장에서 궁금한 사람이 섭외 우선순위였다. 보시는 분들도 궁금해하지 않을까 싶다. 섭외만 5개월이 걸렸다. 77인분의 2.5배 정도 되는 분들을 두세 번씩 미팅했기 때문에, 제가 했던 어떤 프로그램보다 섭외 기간이 길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진행 방식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 PD는 "저희 미션은 기본적으로 5개의 라운드다. 이 사람들 중 누가 가장 많은 관심과 시선을 꽂히게 하느냐가 미션이었다. 인플루언서의 세계에서 플랫포밍 연상되는 라운드로 구성되어 있다. 유튜브가 연상될수도 있고, 어떤 라운드는 인스타그램을 연상하기도 한다. 너무 생소하지 않게, 독특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게 구성을 했다. 숫자가 중요한 분들이기 때문에, 숫자를 기반으로 시작을 해서 그 숫자들을 계속 불리기 위해 가는 미션이 있을 것"이라며 "구성단계에서도 그렇고, 섭외를 한 후에도 라운드 시뮬레이션을 엄청 돌렸다. 이걸 하면 이분들이 더 유리하시지 않을까, 여기서는 이분들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하나도 안맞더라. 그정도로 다채롭다. 템포가 빠르게 가는데, 플랫폼 별로도, 콘텐츠 별로도 라운드마다 노하우나 전략이 저희가 회의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몇배가 되는 가짓수가 나왔다. ‘저사람들은 저런식으로 격파하는 구나’를 찾아보시는 재미가 있을 거다. 그냥 비추는것 보다 여기서 보이는 인물의 매력도 있을 거다. 어마어마한 희한한 전략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더불어 77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숫자를 정해놓고 섭외한건 아니었다. 섭외를 하면서 너무 많아서 다 분산되는 것 보다는, 그래도 최대한 아까운 분 없이 잘 보일 수 있는 적절한 숫자를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 홀수라서 진행이 힘들긴 했지만, 럭키한 숫자로 진행을 해봤다"라고 웃었다. 특히 경연 공정성 밸런스에 대해 "사실 그 부분이 미팅 단계에서 출연자분들이 많이 하셨던 질문이다. 나는 숫자가 몇 안되는데, 불리한 것 아니냐 궁금해 하셨다. 저는 이게 아주 공평할 이유도 없지만, 숫자가 적다고 불이익을 봐서는 안되낟고 생각했다. 숫자가 중요한 시작을 하긴 하지만,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절대적으로 숫자가 유리하도록 구성하진 않았다. 순발력이 있다면 그 숫자는 뒤엎을 수 있도록 라운드를 구성했다"라고 강조했다.
손수정 PD 역시 "시스템 개발 기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다. 여기서 보여드리고자 하는 숫자,를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집중하면서 진짜 많은 분들이 기술 개발을 위해 도와주셨다. 아마 국내 중에서는 역대급으로 기술팀의 협업을 많이한 프로그램이 아닐까 싶다. 아무래도 바로바로 순위로 올라가는 서바이벌이다 보니, 현장에서 절대 오류가 없어야 했다. 그런 것들을 잡기 위해 기술 리허설도, 카메라 리허설도 따로, 테스트하는 날이 되면 전부다 기계를 손에 두 세대씩 들고 매번 연습했다. 억울하게 인플루언서가 집에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많이 노력했다"라고 부연했다.
또한 손 PD는 타 프로그램에 대해 “결국 저희가 통칭하는 ‘인플루언서’의 의미가 관심을 얻고 사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결국 많은 사람 중 나만의 매력을 어떻게 보여주고 생존할 수 있는가를 매 라운드 마다 적절히 넣으려고 했다. 매 라운드의 구성을 아우를 수 있는 건, ‘관심은 생존이다’로 키워드를 잡았다”라고 설명하며 "저희는 77인 모두가 유명인이라는 점이 타 서바이벌과의 굉장한 차별점이다. 서바이벌하면 일반인분들이 대거 출연하거나, 유명인이 소수로 경쟁하는데, 77인 모두가 인플루언서분들이고, 보시면서도 77인을 모두 아실 수는 없을 것 같다. 저 역시 섭외를 하면서 이분들 중 절반도 모를 수 있겠다 싶더라. 왜냐하면 요즘은 알고리즘의 시대라, 내가 보고자 하는 것들이 아니면 접하기가 힘든 시기다. 이 사람들을 모두 아우르면서 나도 몰랐던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의 채널을 찾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참가자 한 분 한 분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몰랐던 세계를 알게 되는 점이 차이점 같다”라고 전했다.
77인의 인플루언서와 촬영한 소감도 전했다. 이 PD는 "기 센 연예인과 촬영보다 기운이 쪽쪽 빨리는 촬영이었다. 좋은 의미로"라고 웃으며 "예전에는 저도 선입견이 있었다. 인플루언서는 화려하고, 운이 좋아서 잘된 분들이라는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는데, 같이 하니까 그게 아니더라. 이분들이 정말 성실하고, 15초짜리 릴스라도 준비하는 과정이 어마어마하더라. 이유 없이 팬덤을 거느리는 분들은 확실히 아니더라 싶었다. 제 주변의 어떤 직종에 있는 분들 보다더 에너지 넘치고 성실한 분들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순간부터 정말 앞만 보고 달려주시더라. 촬영 때마다 뭘 할지 모르고 현장에 오시는데, 엄청나게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준비성이 존경스러울 정도로 성실한 분들이었다. 또, 주저하는 것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더라. 정말 신기했다. 저는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인데, 거의 모든 분이 ‘재미있겠다’가 먼저 나오더라"라고 회상했다.
손 PD는 "이걸 준비한 지가 1년이 훨씬 넘어가고 있는데, 1차 섭외 미팅을 하면서 이분들을 만나봤을 때 저희가 갖고 있었던 인플루언서에 대한 선입견 들을 5개월 간의 섭외를 통해 내려놓게 되었다.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 분들이다. 나의 관심사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다. 요즘에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시대가 왔는데, 나의 관심사를 끝까지 파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더라. 미팅을 하면서도 처음 가지고 있던 기획 의도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라며 "그분들은 굉장히 빠른 분들이다. 결단력, 순발력, 실행력 등. 반대로 저희 것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거 방송에서 해도 돼요?’하는 분도 계셨다.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방식을 보며 감탄했다. 유튜버던, 틱톡커든, 모든 분이 내 아이템, 내 콘텐츠를 위해서 빨리 흡수해 내 것으로 체득시키는 것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사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의욕이 많이 꺾였다. 내가 이 사람들을 상대로 방송을 만들 수 있을까? 이제 내 라이벌은 방송국이 아닌 인플루언서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의욕이 꺾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의 작은 스포일러도 들을 수 있었다. 타 서바이벌에서 자주 등장하는 '빌런'의 존재에 관해 묻자, 이 PD는 "단어 자체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서바이벌에서처럼 뒷공작, 모함을 해서 밟는 류의 빌런은 없다. 매 라운드에서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게 빌런이다. 공동의 목표가 위니까. 그런 류의 빌런은 있지만, 예전에 다른 서바이벌에서 나오는 그런 빌런은 없다. 애초에 그걸 지향점으로 두고 시작한 프로도 아니었다. 욕을 안 먹고도 화제를 일으키는 노하우가 있으신 분들이라 그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재석 PD는 곧 공개를 앞둔 '더 인플루언서'와 관련한 스포일러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캠 코인 논란에 휩싸인 출연자 유튜버 오킹의 논란과 함께 '더 인플루언서'의 특정 인물의 우승 소식 등의 각종 스포일러가 퍼지기도 했다. 이후 넷플릭스 측은 오킹의 분량을 편집하기도 했다. 이에 이 PD는 "스포일러가 사실 여러 가지로 매우 많았고, 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어떻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엄청 재미있을 거다. 자신 있다. 어떤 서바이벌이든 우승자나, 결과가 중요한 건 맞지만, 저희 프로는 경연에 더 가깝다. 과정에서 나오는 전략, 노하우, ‘이런 사람이 있었어?’라는 재미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는 전혀 상관없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그건 자신 있다. 그러니까 봐달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다음 시즌에 대해서 이 PD는 "아마 다음 시즌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전혀 넷플릭스와는 이야기가 안 됐다"라고 웃으며 "다음 시즌을 하면, 77인을 모셨는데 더 새로운 얼굴이 있을까 했지만, 분명히 더 있을 거라 확신한다. 원하는 출연자는, 미스터비스트? 세계 1위니까. 외국인 분들 출연자분으로 보시고 싶다. 빠니보틀 친구 곽튜브 씨도 모시고 싶다. 곽튜브 씨도 재미있게 하셨겠다는 생각이 든다. 박경림 씨도. 팔로워 숫자는 중요치 않다. 음악, 연기, 엠씨, 예능. 원조 인플루언서의 느낌이니까. 여기서 살짝 미리 언질을 드리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재석 PD는 "“지금까지 어디서도 못본 출연자들이 펼치는 서바이벌이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린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핫한 인플루언서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으니, 꼭 휴대전화 켜서 검색하면서, 저희가 찾기 좋게 아이디를 적어 놓았다. 알아가는 재미를 가지고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고, 손수정 PD는 “너무 매력 있는 친구들이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보시는 분들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구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톱티어 인플루언서 77인의 소셜 생존 서바이벌 예능 '더 인플루언서'는 오는 8월 6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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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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