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과 무속인 사주는 진짜 한끗 차이?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8.08 23: 06

연예인과 무속인의 사주가 한끗 차이라더니. 연예인 출신 무속인이 많아지고 있다. 화려한 카메라를 뒤로하고 신을 모시게 된 그들의 속사정을 들어봤다. 
#이건주

국민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의 귀여운 순돌이였던 아역 배우 출신 이건주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트로트 가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트로트 가수로 경연대회까지 나갔다며 “인기에 편승하지 않고 조금 더 연습해서 준비됐을 때 많은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런데 이건주가 돌연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이 6일 들렸다. 매체 인터뷰에서 그는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무당이었으며 자신 또한 오래 전부터 신을 왜 받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이건주는 배우와 트로트 가수로서 꿈을 키웠지만 결국 내림굿을 받게 됐고 삼성동에 신당을 차리게 됐다. 
OSEN과 인터뷰에서 그는 "기회가 된다면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제는 무당의 길을 가니, 당연히 이것도 열심히 해야겠지만, 연예인의 삶을 놓은 것은 아니다. 예능이 됐든, 라디오가 됐든,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할 예정이다. 노래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프로그램에 나가서 열심히 부를 계획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주연
MBC 15기 개그우먼으로 데뷔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연아’ 코너로 미녀 개그우먼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김주연. 데뷔한 해에 신인상까지 받으며 승승장구 할 것 같았지만 갑자기 연예계를 떠났던 그는 알고 보니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었따. 벌써 3년 전 신내림을 받은 상황. 
김주연은 최근 MBN ‘특종세상’에 나와 “2년 동안 하혈을 했다가 나중에는 반신마비가 왔다. 신경 검사부터 시작해서 종합검사까지 다 했다. 병원을 다 찾아갔는데도 이유가 없다더라. 누름굿도 해 보고 가리굿도 해 보고. 2억 원 정도는 날린 것 같다. 누른다고 될 일도 아니고 받아야 될 사람은 받아야 될 운명”이라고 털어놨다. 
#정호근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정호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특히 그는 꾹 참다가 신내림 받은 이유에 대해 “내가 거부하면 나는 신한테 발길이 차이고 밑으로 내려간다더라. 내 자식이 신을 받아야한다면 내가 모시겠다고 했다.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엎드리며 신내림을 받았고 오늘까지 오게 됐다”고 
아버지이기에 감내할 수밖에 없던 운명이었다. 정호근은 “첫째 딸과 막내 아들을 먼저 하늘로 떠나보냈다. 미숙아로 태어나 폐동맥 고혈압을 앓았던 딸은 생후 27개월 만에 하늘로 갔고 막내는 쌍둥이로 태어났는데 미성숙아로 3일 만에 내 품에서 떠났다. 혹시나 아이들에게 신내림이 옮겨 갈까 미국으로 보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황승환
‘황마담’ 캐릭터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웃음을 선사했던 개그맨 황승환도 뜻밖의 길을 걷고 있다. 2016년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유명한 점집 홈페이지에 “개그맨 황마담 화려했던 연예인 시절을 접고 0000님의 수제자가 되었음”이라는 소개글과 황승환의 사진이 걸려 있어 온라인을 들썩이게 했다.
이후 매체 인터뷰를 가진 그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무속인은 아니고 스승 밑에서 열심히 수련하고 마음 닦아가고, 반성하고, 참회하고 자기 성찰해나가는 수행자의 길을 가고 있다. 무속인들은 신들에게 하지만, 나는 부처님에게 기도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