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시작도 전에 '힘이 쭉' 맨유, 요로 3개월 OUT+수비진 추가 줄부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8.07 07: 30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힘이 쭉 빠지는 경우가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이 그러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이하 한국시간) "레니 요로가 발 부상으로 수술을 마쳤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피 스타디움에서 아스날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러 1-2로 패배했다. 맨유는 전반 10분 터진 라스무스 호일룬의 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26분과 후반 36분 가브리엘 제주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면서 패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시즌 친선전 패배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만, 타격이 크다. 새롭게 영입한 중앙 수비수 요로와 최전방 공격수 호일룬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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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생 요로는 190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수비수로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을 차근차근 밟으며 대선배 바란에 비견되기도 했고, 릴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뒤 2022년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엔 아예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으며 리그 1 최고의 수비수로 떠올랐다.
요로는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커버 범위와 긴 다리를 활용한 뛰어난 태클 실력을 자랑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비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평가다. 아직 만 18세인 만큼 이대로 성장한다면 맨유의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지는 선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요로의 모습을 보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상태 확인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특히 요로를 조심스럽게 살피고 있다. 훈련 세션의 50%만 소화했기 때문에 이번 부상으로 매우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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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는 수술을 받았다. 맨유는 "수비수 요로의 부상 부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요로는 최근 미국에서 치른 친선경기 아스날과 경기서 부상당했다. 그의 재활은 이제 시작되며 약 3개월 후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란다"라며 요로의 결장 기간이 약 3개월이라고 전했다. 
시작에 불과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수비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쓰러졌고 비상 대비 자원으로 영입한 조니 에반스가 힘겹게 빈 자리를 채웠다.
맨유의 부상 악몽은 4일에도 이어졌다. 맨유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윌리엄스 브라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치른 프리시즌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이번에도 패배는 따끔할 뿐이었다. 진짜 아픔은 선수단의 추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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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 맨유는 센터백으로 에반스, 빅토르 린델로프를 기용했으나 두 선수 모두 전반전만 소화하고 아웃됐다. 경기 종료 후 맨유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진행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에반스는 통증을 느껴 빼줬다. 린델로프는 예방 차원에서 빼줬다. 해리 매과이어 역시 부상 예방을 위해 경기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린델로프, 매과이어는 크게 부상당한 것은 아니지만, 제 컨디션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맨유는 2024-2025시즌 성과를 만들어야만 하는 시즌이다. 지난 2023-2024시즌 수비 불안을 원인으로 리그 8위에 그쳤다. 반등이 필요한 시즌이지만, 벌써부터 힘이 빠지는 맨유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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