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나라' 감독 "'서울의 봄' 영향 NO, 개봉전 편집 끝났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8.06 16: 35

 '행복의 나라' 추창민 감독이 '서울의 봄'과 일부분 스토리가 겹치지만 영향은 받지 않았다고 했다.
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행복의 나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조정석, 유재명, 전배수, 송영규, 최원영, 추창민 감독 등이 참석했다.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 제공배급 NEW, 제작 파파스필름·오스카10스튜디오)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故 이선균 분)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10.26과 12.12 사이, 우리가 몰랐던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이자 '쪽지 재판'으로 알려진 사건을 다룬다.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행복의 나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태주를 살리기 위해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창작된 캐릭터로, 당시의 재판 기록들과 재판에 참여했던 인물들을 종합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상관의 지시로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재판을 받는 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는 추창민 감독이 "나조차도 잘 몰랐던 인물인 박흥주 대령에 대해 자료조사를 하면서 이 사람을 한번쯤은 세상 밖으로 끌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연출 계기로 손꼽기도 했다.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해 영화적 상상력을 더했다. 
밀실에서 재판을 도청하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합수부장 전상두(유재명 분)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특정 인물 故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했지만, 당시 권력의 실세라는 중심 요소를 두고 영화적으로 각색해 탄생했다. 결국 영화는 실존 인물인 박흥주를 조명하는 것에서 출발했지만, 법정신을 제외한 많은 부분이 영화적 상상력으로 각색된 팩션(픽션+팩트)으로 예비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행복의 나라'와 '서울의 봄'은 12.12 사태를 다룬다는 점에서 후반부 스토리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추창민 감독은 "'서울의 봄' 개봉 전 편집이 끝났다. '서울의 봄' 영향을 받아서 편집이 달라지진 않았다"며 "역사적인 큰 사건들보단 그 사이에 숨겨진 이야기, 희생된 사람들, 그런 이야기가 나한테는 더 호기심이 생겼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똑같은 장군 역할을 했던 두 배우의 차이점이 가장 크다고 느낀다. 우리 영화는 특정한 누군가를 가르키지 않고, 특정한 시대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그 시대가 주는 야만성, 시대성을 표현하려고 했다. 그게 '서울의 봄'과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차이점을 설명했다. 
한편 '행복의 나라'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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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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