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6연승 이후 4연패에 빠진 것을 아쉬워했다.
이숭용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금요일 경기는 좋은 분위기로 시작을 했는데 졌고, 롯데전 마지막 게임도 그렇다. 필승조 투수들이 나갔는데 실책도 좀 있었고 나름대로 3연투까지 하며 잡으려고 했는데 놓치니까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까지 5연승을 질주했던 SSG는 최근 4연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 7회까지 앞섰지만 8회 2루수 김성현의 실책이 나오며 2-4 역전패를 허용했다. 2일 삼성전에서도 8회까지 3-1로 앞섰지만 9회 조병현이 무너지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분위기를 내준 SSG는 대구 원정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이숭용 감독은 “연승의 여파가 없지 않다. 모두가 그렇지만 연승 이후에 연패가 오는 경우가 많다. 계속 이길 수는 없기 때문에 피할 수 없지만 연승도 어떻게 연승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연승을 할 때 필승조 투수들이 많이 나가서 걱정이 됐다. 이 경기는 잡아야겠다고 계산이 딱 되면 천천히 갈 수 있는데 롯데 마지막 경기, 삼성전 첫 경기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해서 필승조 카드를 다 냈지만 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연패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일요일 (김)광현이가 잘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최근 연패를 돌아봤다.
김광현은 올 시즌 22경기(113⅔이닝) 7승 8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지난 4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3피안타 6볼넷 2사구 4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일단 커맨드가 되지 않는다. 본인이 타자와 어렵게 승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커맨드가 잘 돼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선점하면 커브가 효과가 있는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나 이런게 잘 되지 않았을 때는 볼넷이 많아지고 어려운 경기가 된다”라며 김광현의 부진 원인을 짚었다.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 번 선발 등판을 거르며 휴식을 취한 김광현에게 추가 휴식을 줄지 묻는 질문에 이숭용 감독은 “원래 계획은 시즌 동안 한 번 휴식을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같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종훈이를 불펜으로 쓰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 종훈이는 보고를 받기로는 본인이 불펜도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SG는 이날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오태곤(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오원석이다. 이숭용 감독은 “(정)준재와 (박)지환이는 조금 지쳐보여서 (김)성현이를 스타팅으로 냈다. 성현이는 에러도 있었기 때문에 만회를 해야한다. 어차피 수비에서 해줘야 하는 선수다. 스타팅으로 나가서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려고 한다”라며 연패를 끊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서 시도하겠다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