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치매 투병' ♥옥경이 근황...호흡기 찬 채 "엄마" ('체크타임')[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8.06 18: 30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옥경이의 근황을 전했다.
5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에는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 아내 옥경이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며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날 태진아는 "치매를 알게 된 건 5년 전이다. 계속 간병을 해오고 있다. 5년이라는 세월이 저한테는 50년처럼 느껴진다"라며 "하루는 똑같은 말을 계속 물어보는 거다. 밥 먹었냐는 질문을 1분도 안 되어서 계속하더라. 화장실을 간다고 자리를 비우고 왔더니 또 '화장실에 안 가요?'하더라. 그날따라 반복이 많길래, 가봐야겠다, 치매겠구나, 해서 병원에 갔는데 치매 초기라고 하더라"라며 회상했다.

이어 "(진단 후)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고 싫고, 아무 생각도 안 났다. 그냥 집사람 손목만 잡고 울었다. 그러다가 나도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 받아들이게 되었다"라며 "치매가 오고 나서 2~3년 차까지는 나만 찾았다. 휠체어를 아내 몸에 딱 맞게 주문 제작을 해서 제가 지방 갈 때 함께 모시고 다녔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두 사람의 일상. 이날도 역시 태진아는 아내를 휠체어에 태운 채 외출에 나섰다. 그는 "원래 안 좋았던 호흡기가 더 안 좋아져서, 걸으면 숨이 찬다"라며 "휠체어 탄 지는 1년 6개월 정도 됐다. 차에 휴대용 산소통을 넣고 다닌다. 호흡이 안 될 때는 저걸 쓴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나선 곳은 병원이었다. 아내의 검진을 위해 외출을 나선 가운데, 아내는 태진아를 '엄마'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에 태진아는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며 "숨이 많이 차면 아빠가 (산소호흡기) 착용시켜 줄게"라며 자상히 아내를 돌보기도 했다.
태진아는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흐른다. 아내가 너무 고생했다. 나에게 너무 잘해줬던 사람인데"라며 "다른 병들은 치료하고 수술하면 낫는다는 확신이 있는데, 이건 아직 약이 안 나왔기 때문에 더 답답해서 눈물이 많이 난다"라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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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한번 더 체크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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