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안방에서 한 방 맞은 젠지…헤레틱스, ‘패승승’ 마스터 상하이 결승 설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4.08.06 20: 44

장장 세 시간에 걸친 ‘승패패’라는 참담하고 쓰라린 패배였다. 젠지가 홈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한 방 맞았다. 반면 헤레틱스는 ‘패승승’ 역전 드라마로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 패배를 설욕하는 최고의 결과로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플레이오프 승자조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젠지는 6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B조 승자전 헤레틱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2(13-11, 11-13, 10-13) 패배를 당했다. 승리한 헤레틱스는 마스터스 상하이 결승전 복수와 함께 플레이오프 승자조로 올라섰다.
패배한 젠지는 오는 10일 B조 최종전에서 센티널즈와 FPX의 패자전 승자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게 됐다.

맵 밴픽에서 젠지가 선셋, 헤이븐을 거부하면서 가장 자신있는 전장인 로터스를 2세트 맵으로 골랐다. 헤레틱스는 어센트 아이스박스를 밴하고 어비스를 선택했다. 남아있던 바인드가 3세트 맵으로 낙점됐다.
젠지의 출발은 좋았다. 제트-소바-바이퍼-요루-아스트라로 1세트 어비스의 진용을 구성한 젠지는 쫓고 쫓기는 공방전 끝에 1세트를 13-11로 잡아내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가 고른 전장에서 점수를 챙기며 기세를 올린 젠지는 믿었던 ‘로터스’에서도 덜미를 잡혔다. 공격으로 나선 전반을 8-4로 앞서면서 후반에 돌입했던 젠지는 15라운드까지 10-5로 리드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끌려가던 헤레틱스가 16라운드부터 젠지의 수비를 흔들면서 반전쇼를 펼쳤다. 네 번의 라운드를 연달아 승리하면서 9-10까지 점수 차이를 좁혔고, 20라운드를 패했지만 다시 21라운드부터 24라운드까지 다시 넉점을 올리면서 13-11 뒤집기 드라마를 완성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추격을 허용한 젠지와 쫓아간 헤레틱스의 입장은 3세트 ‘바인드’에서는 반대가 됐다. 앞선 1, 2세트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는 쪽이 젠지였다면 헤레틱스가 전반부터 젠지를 압박했다. 헤레틱스는 공격으로 나선 전반을 8-4로 앞서나갔다.
젠지는 공격으로 돌아선 후반전에서 피스톨라운드부터 피치를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10-11 한 점차이까지 쫓아가면서 역전의 불씨를 지폈다. 그러나 헤레틱스가 더 이상의 젠지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22라운드와 23라운드에서 젠지의 막판 추격을 섬멸하면서 헤레틱스가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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