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상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0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키움이 2-2 동점을 허용한 7회초 2사 2루에서 김성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최정에게 커브를 던졌다가 역전 1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역전을 허용한 조상우는 좀처럼 안정을 되찾지 못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5구 직구를 던졌다가 또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한유섬에게는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양지율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결국 키움은 2-6으로 패해 3연승을 마감했다.
조상우는 KBO리그 통산 341경기(418⅓이닝) 33승 25패 53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한 베테랑 구원투수다. 지난해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했고 올해 팀에 돌아왔다. 군복무로 인해 2년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빠르게 페이스를 회복하며 아닐 경기 전까지 42경기(38⅔이닝) 1패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한화전(2이닝 4탈삼진 무실점) 이후 어깨 통증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조상우는 생각보다 부상 상태가 심해 주사 치료를 받았다. 예상보다 부상이 길어졌지만 지난 5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고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조상우는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콜업을 했다”면서 “조상우가 100% 컨디션으로 올라올 때까지는 마무리투수보다는 7~8회 중요한 상황에 기용을 해야할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조상우에게도 이야기를 했다. 9회는 주승우가 나간다. 그 앞에서 김성민, 조상우, 양지율을 상대 타순과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에서 기용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상우는 이날 최고 시속 145km를 던졌지만 직구, 커브, 슬라이더가 모두 공략당하며 장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아직 100% 몸상태가 아닌 것을 감안해도 아쉬운 결과다. 키움이 남은 시즌을 안정적으로 경기 후반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마무리투수 조상우의 완벽한 복귀가 절실하다. 조상우가 남은 시즌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