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0.85인데 평균자책점 1위가 아니다. 폭염 속에 127구 1실점…ERA 0.54 ‘1위 등극’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08.07 06: 20

 일본 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의 투수 다카하시 히로토가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1위에 등극했다. 
다카하시는 6일 일본 기후 나가라가와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7이닝 동안 127구를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주니치는 6-2로 승리했다. 
다카하시는 9승째(1패)를 기록했는데, 평균자책점은 0.48에서 0.54로 오히려 높아졌다. 규정 이닝을 채우면서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가 됐다. 올 시즌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달성한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오세라 다이치는 평균자책점 0.85인데 2위로 밀려났다. 두 선수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주니치 구단 홈페이지

이날 일본도 폭염의 날씨였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이날 나가라가와 구장은 일몰 후에도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였다고 한다.
다카하시는 1회 선두타자 카지하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키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아웃시켜 1사 1루가 됐다. 사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는데, 중견수가 공을 더듬는 실책으로 주자들은 2루와 3루까지 진루했다. 오스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다카하시는 2회 2아웃을 잡고서 8~9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가 됐다. 카지하라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3회는 볼넷과 안타를 맞아 2사 1,2루에 몰렸으나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끝냈다. 
4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6회 2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까지 113구를 던진 다카하시는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끝냈다. 
주니치 구단 홈페이지
주니치는 1회말 호소카와의 투런 홈런으로 2-1로 역전시켰다. 3회는 2사 후에 안타와 상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호소카와의 중전 적시타로 3-1로 앞서 나갔다. 주니치는 5회 1사 1,3루에서 칼리스테의 1타점 2루타, 오카바야시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다카하시는 경기 후 “리듬이 나쁜 투구가 됐다. 야수의 도움을 받아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2020년 드래프트 1순위로 주니치에 입단한 다카하시는 2022년 1군에 데뷔했다. 첫 해 19경기에 등판해 6승 7패 평균자책점 2.47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25경기(146이닝)에 등판해 규정 이닝을 넘기면서 7승 11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올해 14경기(100이닝)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0.54, 탈삼진 97개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이 1할8푼2리, WHIP는 0.85에 불과하다. 다승은 공동 3위, 탈삼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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