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해” 21연패 걸린 경기에 데뷔한 신인투수, 4사구 6개 와르르…AL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 나왔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08.07 06: 40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1연패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의 연패는 21연패까지 길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긴장하지 않는 방법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카이 부시에게는 이루고 싶지 않은 아메리칸리그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과제였다”라며 최악의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른 신인투수를 조명했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카이 부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시는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45순위) 지명으로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지난해 7월 루카스 지올리토 트레이드에 포함돼 화이트삭스로 넘어왔고 이날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부시는 4이닝 2피안타 5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하며 화이트삭스가 21연패에 빠진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1회에는 볼넷으로만 만루를 채웠고 결국 선취점을 내줬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분명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라고 말한 부시는 “나는 공을 약간 사방으로 뿌려버렸다. 1회 이후에는 안정을 취했고 바로잡았다. ‘그냥 타자들과 승부를 해. 제발. 그냥 타자들에게 최고의 공을 던져’라고 생각했다”라고 힘들었던 데뷔전을 돌아봤다.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카이가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나는 그가 종종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오늘의 끝에 와서 생각하면 우리는 공짜로 출루를 하게 하는 것을 줄여야 했다”라고 볼넷을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삭스는 21연패를 기록하며 1988년 볼티모어가 기록한 21연패와 타이를 이뤘다.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연패 타이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연패를 기록한 팀은 1889년 26연패를 기록한 루이빌 커넬스다. 루이빌은 1882년부터 1899년까지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과 내셔널리그에 참가하다가 1899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현대야구로 볼 수 있는 1900년대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록한 23연패가 역대 최다연패 기록이다. 
[사진] 시카고 화이트삭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폴 감독은 “이제 21연패다. 끔찍하다. 즐겁지 않은 일이다. 고통스럽고 아프다. 내가 말했지만 노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니다. 누구도 야구장에 와서 지고 싶어하지 않다. 우리는 그저 함께 좋은 경기를 하고 이런 일은 잊어버리면 된다”라며 21연패의 고통을 이야기했다. 
오클랜드는 앞으로 2패를 더하면 1961년 필라델피아와 타이기록을 이루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7일 오클랜드와의 경기에 조나단 캐논을 예고했다. 캐논은 올 시즌 13경기(70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중이다. 오클랜드는 로스 스트리플링이 선발투수다.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13경기(67이닝) 2승 10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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