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겸 방송인 양재웅의 병원에서 환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병원의 약물 오남용 논란이 제기되며 사태가 커지고 있다.
양재웅의 '환자 사망' 사태는 지난 5월 27일 불거졌다. 양재웅이 운영하는 경기도 부천의 병원에서 한 환자가 장폐색으로 세상을 떠난 것. 그러나 문제는 과정이었다. 병원은 비좁은 독방에 격리돼 고통을 호소하던 환자에게 안정제를 투여하는 등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은 국민청원, 유튜브 영상 공개, 언론사 제보 등을 통해 가족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분투했다. 그 결과 사건 2개월 만인 지난달 26일 방송 뉴스 보도를 통해 사건 당시 CCTV 영상까지 공개되며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일, 한 매체는 양재웅이 원장으로 있는 부천 더블유진병원 진료기록을 입수했다.
진료 기록에 따르면 따르면 병원에서 5월 숨진 박 모씨는 입원 첫날 페리돌정 5mg, 아티반정 1mg, 리스펠돈정 2mg, 쿠아탄정 100mg, 쿠에틴서방정 200mg를 복용했다.
해당 진료 기록을 본 10년차 정신과 전문의 A씨는 "대부분 항정신성 향정신성 약물이고 리스펠돈은 고역가(단위 밀리그램당 강한 효과)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약들을 섞으면 코끼리조차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한 약물이 되고, 그만큼 큰 부작용이 따른다고.
환자가 이후 횡설수설하고 섬망증세까지 있는데 이는 정신작용제 부작용으로 소화기와 근육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유족은 병원 측이 환자에게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방치했다며, 유기치사죄로 형사 고소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상태다.
한편 양재웅은 논란과 관련,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양재웅은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뒤늦은 사과, 유족들이 사건을 알리는 와중에도 양재웅은 방송 활동을 계속했고, 공개 열애 중이었던 하니와 결혼 발표를 하는 등 대외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지적되며 대중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예정되어 있던 9월 결혼이 연기되었다는 이야기가 등장했으나, 하니의 소속사 써브라임 측 관계자는 OSEN에 "(결혼 연기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양재웅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미스틱스토리 측 역시 "양재웅의 방송 활동만 관리하고 병원이나 그 외에 일은 전혀 모른다. (결혼 연기 부분은) 사생활이라서 소속사에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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