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효성과 연제형이 '부산 돌려차기 사건', '분당 서현역 사건' 등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에 출연한다.
7일 오전 OSEN 취재에 따르면, 영화 '악마가 될 수밖에'(감독각본 임용재, 제작 영화사 반딧불) 측이 전효성, 연제형을 주연으로 캐스팅을 확정했으며, 이달 중 촬영에 돌입한다.
'악마가 될 수밖에'는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묻지마 폭행 피해자 민아가 보복 범죄를 응징하기 위해 악마로 살 수밖에 없었던 광기와 집념의 시간을 그린 여성 원톱 추격 액션이다.
전효성은 극 중 끔찍한 범죄를 당한 피해자 민아로 분해 첫 스크린 주연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데뷔 15년 만에 첫 영화 주연작이다.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연예계에 입문한 전효성은 'Magic', 'Madonna', '샤이보이', '별빛달빛' 등이 연속 히트해 많은 인기를 누렸고, 2012년 SBS 시트콤 '도롱뇽도사와 그림자 조작단'을 계기로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그동안 OCN '처용', SBS '원티드', tvN '내성적인 보스' '메모리스트', 웹드라마 '내 마음에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등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180도 달라질 스크린 데뷔작 '악마가 될 수밖에'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연제형은 민아를 지옥으로 몰아넣는 괴물 도수 역을 맡아 훈훈한 매력 이면의 모습으로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2018년 웹드라마 '단지 너무 지루해서'를 통해 데뷔했고, 이후 OCN '작은 신의 아이들', MBC '붉은 달 푸른 해' '황금정원', KBS2 '땐뽀걸즈', tvN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7, JTBC '우아한 친구들', 채널A '남과여' 등에 출연하면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스크린에서 비중있는 캐릭터를 처음 맡는 가운데,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어떻게 소화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악마가 될 수 밖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분당 서현역 사건' 등 묻지마 폭행, 칼부림, 보복 범죄와 같은 강력범죄로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던 심각한 범죄 사건들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다. 특정 사건이나 범죄만은 영화화하는 것이 아닌 여러 폭행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했으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인 김진주 작가가 묻지마 폭행 및 보복 범죄 사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시나리오 자문에 참여했다.
이번 '악마가 될 수밖에'는 보복 범죄가 일상이 되어버린 2024년 대한민국, 트라우마 앞에 선 한 평범한 여성이 이유 없는 폭행에 맞서는 이야기에 진한 액션까지 더해져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2022년 5월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부산 서면의 한 오피스텔 1층 현관에서 30대 남성 A씨가 20대 여성 B씨를 돌려차기로 쓰러뜨린 뒤 무차별 폭행을 가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당시 A씨는 이날 처음 본 B씨를 길거리부터 뒤쫓아갔고, 공동 현관에서 돌려차기로 폭행하는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혀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됐으며,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됐다. 줄곧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반성은 커녕 B씨를 향한 보복을 경고했다가 구치소 독방에 30일 감금되기도 했다.
한편 '악마가 될 수밖에'는 8월 크랭크인, 오는 2025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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