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억 별장이 페인트 범벅' 메시, 날벼락 맞았다...범인은 바로 환경 단체→"부자를 먹어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8.07 14: 56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의 스페인 호화 별장이 '페인트 테러'를 당했다. 범인은 바로 환경단체 소속 운동가들이었다. 
영국 '더 선'은 7일(한국시간) "메시의 900만 파운드(약 157억 원)짜리 이비자 저택이 기후 운동가 깡패들에 의해 파괴됐다. 환경을 외치는 멍청이들이 그의 집에 침입한 뒤 집 앞을 빨간색과 검은색 페인트로 엉망을 만들었다"라고 보도했다.
범인들은 바로 스페인의 극단적 '후투로 베헤탈(Futuro Vegetal)' 소속 극단적 환경주의자들이었다. 이들은 유명 관광지인 이비자섬 서부에 있는 메시의 별장 외벽을 페인트로 훼손했다. 그리고는 '지구를 도와달라. 부자를 먹어치워라. 경찰을 없애라'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심지어 이 단체는 별장 내 수영장과 축구장까지 침입해 사진을 찍었다. 골대 안에서 자랑스레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들은 메시의 저택이 '불법건축물'이라고 주장하면서 '기후 위기에서 부자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시위였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인 기후 위기에 부자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
후투로 베헤탈은 지난해 7월에도 이비자에 정박된 호화 요트에 페인트를 뿌린 전력이 있다. 당시 그들은 "당신의 소비는 타인의 고통"이라는 팻말을 들고시위를 벌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 위해 미국 월마트 상속녀이자 억만장자인 낸시 윌턴 로리의 요트에 페인트를 끼얹었다.
이번엔 메시가 희생양이 된 상황. 더 선은 "복구 비용으로 수천 달러가 들 것이다. 메시는 지난 2022년에 구입한 해당 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시절 오랫동안 이비자 섬에서 휴가를 보냈다. 그는 아내 안토넬라, 세 아이들과 함께 관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라고 전했다.
후투로 베헤탈은 메시를 표적으로 삼은 이유도 자세히 설명했다. 단체는 "이 건물은 메시가 1100만 유로(약 165억 원)라는 비싼 금액으로 얻은 불법 건축물이다. 이런 일이 있는 동안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만 2명~4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라며  "인구의 가장 부유한 1%는 가장 가난한 인구 3분의 2와 같은 양의 탄소 배출에 대해 책임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후투로 베헤탈은 "극우 세력은 위기의 책임을 이주민 탓으로 돌리고, 엄청난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싸우는 우리는 사회 불평등이 문제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어찌 됐건 메시로서는 날벼락을 맞은 셈. 현재 그는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휴식을 취하며 부상을 치료하고 있다. 다행히 테러의 표적이 된 별장에는 없었다.
메시는 지난달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우승하면서 개인 통산 4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다만 메시는 후반 21분 오른쪽 발목 인대에 큰 손상을 입고 교체됐다. 그는 발목이 퉁퉁 부은 모습으로 피치를 떠났고, 벤치에 앉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다행히 메시는 동료들이 힘을 내준 덕분에 준우승에 머무르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상이 심해 깁스를 한 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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