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한다. 두산은 전날 7-6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LG전 5연패를 끊었다.
선발 투수 곽빈이 7-3으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강판돼 승리 투수 기회를 놓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곽빈의 교체 타이밍에 대해 "좀 늦었다"고 말했다.
곽빈은 7-2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 신민재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1사 1루에서 문보경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투구 수 104구에서 곽빈이 강판됐다. 구원 투수 이병헌이 승계 주자 실점을 허용해 곽빈은 4⅓이닝 4피안타 6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 감독은 "곽빈은 어제 컨디션도 사실 조금 좋지 않은 상태였고 피칭 내용이 볼넷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투구 수도 많았다. 사실 팀 에이스이기 때문에 또 승리 요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5회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고 내려오는 게 우리도 에이스 대우라면 대우도 해줘야 되겠지만, 지금 우리 상황이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여유는 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승, 1승이 귀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걸 고려했을 때, 팀의 승리를 위해서 또 곽빈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하고 모든 걸 봤을 때는 교체하는 게 맞지 않았나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좀 늦었던 타이밍이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항상 곽빈 선수가 올라가면 퀄리티 스타트는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피칭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불가피하게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두산은 7일 LG 상대로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제러드(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허경민(3루수) 강승호(2루수) 김기연(포수) 이유찬(좌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두산 선발 투수는 발라조빅이다. 7월 중순 교체 선수로 합류한 발라조빅은 지난달 14일 삼성 상대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일 KIA전에서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날 포수 박민준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내야수 오명진을 말소했다. 포수를 다시 3명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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