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22, 삼성생명)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세계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세트스코어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의 기쁨은 잠시였다. 경기 후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없었다. (협회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협회를 저격했다.
코리아하우스에서 6일 진행된 메달리스트 인터뷰 역시 안세영은 참여하지 않았다. “개인사유로 불참했다”는 배드민턴협회의 설명과 달리 안세영은 “기다리라고 했다”며 외압설을 제기해 또 한 번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배드민턴협회는 7일 장문의 보도자료를 제시하며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부상당한 안세영을 무리하게 출전시킨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협회는 “(안세영)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선수의 대회 참가여부 의사를 무시한채 무리하게 국제대회에 참가시킨 대회는 없었다. 벌금 규정 때문에 부상 입은 선수를 무리하게 국제대회 출전시킨 사례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안세영이 무릎부상을 입은 뒤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일지도 공개했다. 협회가 안세영의 부상을 방치했다는 주장을 반박한 것.
협회는 “안세영 본인 요청으로 소속팀(삼성생명)에서 재활 훈련을 진행했다. 5주 재활 후 선수 본인의 강한 의지로 첫 복귀 국제대회인 일본 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3위)와 중국마스터즈대회(최종성적 – 16강)에 참가했다”며 복귀시기도 안세영의 의지였다고 밝혔다.
안세영은 인도오픈 8강전서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 후 조기귀국을 원했지만 협회가 막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협회는 “8강전 기권 후 (안세영이) 금요일 밤에 한국으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안세영이 일정을 변경하여 토요일 비행기를 타서 일요일 한국에 귀국하더라고 휴일 귀국 등을 고려했을 때 즉시 진단 및 치료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인도병원에서 안세영의 진단 및 치료를 하기에는 인도병원에 신뢰도가 떨어져서 인도병원 이용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파리도착 후 훈련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에 협회는 “안세영이 치료를 받기 원하여 지명한 한의사를 서울에서 섭외하여 신속하게 파리로 파견했다. 1천 1백만 원 이상의 경비를 소요하며 치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안세영이 이야기 한 병원에서의 오진에 관련된 사항은 진료 및 치료기록 등을 소상히 파악하여 어떠한 부분에서 오진으로 고통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