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위험에 보일러룸 공연 중단..배철수 “페기 구 영향력 과소평가한듯” 쓴소리 [Oh!쎈 이슈]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8.07 20: 45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DJ 페기 구가 출연할 예정이던 ‘보일러룸 서울 2024’가 안전 사고에 대비해 공연이 중단된 가운데, 배철수도 이번 사태에 입을 열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에서는 페기 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페기 구 출연과 함께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것이 바로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 중단 사태.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보일러룸 서울 2024’ 공연은 페기 구가 등장하기 바로 전, 압사 사고 예방을 위해 공연이 중단됐고 페기 구 역시 공연 전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에 페기 구는 개인 SNS를 통해 “여러분 제가 음악을 틀기도 전에 공연 주최 측의 운영 및 안전상의 문제로 공연이 캔슬되어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픕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고 합니다. 티켓을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는 빠른시일 내에 환불을 해드리라고 요청해둔 상태”라며 “오늘 오신 분들과 못 들어오신 분들을 위해서 가장 빠른 시일내에 다음 공연을 협의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했다.
공연 취소 이후 약 열흘이 지난 가운데, 페기구는 ‘배캠’에 출연해 당시 심경을 전했다. 배철수는 “신문 기사가 많이 났다. 공연을 하시려고 하다가 사람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사고가 우려되서 공연을 중단했다고 하던데”라며 보일러룸 공연 중단에 대해 물었고, 페기 구는 “일단 사람이 크게 안 다쳐서 다행이고 조금 놀랐다. 처음에는 실망한 팬들이 마음 아파할 거 같아서 마음이 아팠는데 조금 큰 그림을 봤을 때는 안전이 최우선이 아닌 가 싶었다”라고 밝혔다. 
페기 구는 “실망한 팬들을 위해서 빨리 공연을 잡고 있고, 음악적으로 많은 분들이 오셨구나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배철수는 공연 기획자가 페기 구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한 게 아니냐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배철수는 “훨씬 더 넓은 장소나 야외 큰 장소에서 해야하지 않나”라고 질문했고, 페기 구는 “안 그래도 그렇게 잡고 있다. 문 2개를 나눴을 때부터 걱정했는데 이런 사태가 일어날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페기 구는 “024년 중 저한테 정말 중요한 쇼가 한국 쇼였다. 못하게 돼서 아쉽게 됐지만 파티 한 번 더 열 것. 9월 아님 10월에 할 생각이다”라고 다음 공연 계획을 언급했다.
한편, ‘보일러룸 서울 2024’ 측은 모든 공연 예매자에 메시지를 보내 향후 대처를 알렸다. ‘보일러룸’ 측은 “보일러룸 서울 공연 상황에 대해 고개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 오늘의 공연 조기중단 상황은 저희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사 장소의 인원제한 원칙을 준수하였으나 지역 경찰 및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 진행이 제재됐다.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노력했지만, 관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였기 때문에 결국 제재사항을 따르기로 결정했다”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께는 전액 환불해드릴것이며, 저희는 다음번에 페기구 공연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추진해보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보일러룸 포스터, 방송 캡처,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