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이 수비수들의 실책에 또 울었다.
네일은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4회 도중 강판했다. 성적은 3⅔이닝 12피안타(1홈런) 2탈삼진 8실점이었다. 안타를 많이 허용했으나 빗맞은 안타들이 포함되었다. 무엇보다 수비 실책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2-13으로 패하며 패전을 안았다.
1회부터 심상치 않았다. 선두타자 로하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다음타자 강백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그러나 중견수 박정우가 볼을 따라가다가 포구에 실패했다. 실책 하나에 1루 주자는 3루행, 타자는 2루까지 진출했다. 장성우 내야땅볼로 선제점을 허용했고 오재일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2사후에는 황재균과 배정대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3점을 허용했다.
3점이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3회는 오재일에게 좌월홈런을 맞았고 김민혁과 황재균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배정대의 타구를 잡은 3루수 김도영이 3루주자를 태그아웃하고 1루에 공을 뿌렸는데 악송구가 나왔다. 결국 2사후 심우준에게 빗맞은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도 2사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더니 김민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어깨가 강한 박정우가 홈으로 정확하게 배달했으나 이번에는 포수 김태군이 포구에 실패해 또 한 점을 보태주었다. 결국 벤치에서 정재훈 투수코치가 나와 교체를 알렸다. 3개의 실책으로 인해 8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2개에 불과했다.
유난히 KT전에 등판하면 실책 러시이다. 4월3일 수원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안았는데 김선빈의 실책이 원인이었고 비자책점이었다. 5월2일 광주경기는 6⅓이닝 6실점 모두 비자책이었다. 자신의 실책과 김도영, 서건창의 실책으로 실점을 했다. 6월1일 광주경기 7이닝 1실점도 비자책이었다. 김도영의 실책 때문이었다.
KT전 4경기에서 모두 16실점했는데 자책점은 단 2점이었다. 다른 팀을 상대로 등판해도 실책이 많다. 네일은 이날 경기까지 69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42점이었다.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가 27점이나 된다. 네일만 등판하면 수비가 흔들리는 것이 일상다반사가 되었다. 이범호 감독도 네일이 흔들릴까봐 수비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꾸려도 실책은 줄어들지 않았다. 강판하고 굳은 표정으로 내려가는 네일의 마음이 이해가 될 정도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