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 다나카 마사히로(36)가 팔꿈치 수술에서 돌아와 140일 만에 실전경기에서 공을 던졌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7일 “2군에서 조정을 하고 있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스턴리그(2군) 요코하마 DeNA와의 경기에 나섰다. 140일 만에 실전경기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통산 174경기(1054⅓이닝)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 일본프로야구 통산 247경기(1773이닝) 119승 67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다.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하고 있어 200승까지 단 3승만 남았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다나카는 스프링캠프에서는 1군에서 준비를 했고 시범경기에서는 등판마다 이닝과 투구수를 늘렸지만 결국 시즌이 개막한 뒤에는 2군으로 내려가 다시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했다. 이날 등판에서는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다나카는 등판 후 인터뷰에서 “안심이 된다. 어쨌든 실전 등판에서 이렇게 팔을 움직이며 던진 것 자체가 올해 처음이다. 투구 내용은 물론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선 첫 번째 단계로 이렇게 등판한 것이 나 스스로는 정말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상당히 시간이 걸렸지만 이렇게 경기에서 던지는 단계까지 온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한 다나카는 “오늘 던지고 나서 내일 또 몸상태가 어떤지 확인해야 한다. 조심스럽지만 아무튼 실전에서 공을 던졌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면서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이 아니다. 아직 밟아야 할 단계가 많다. 아직 멀은 것은 맞다. 1이닝을 던진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소할 수있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큰 걸음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여러가지 느낀 점을 바탕으로 내일부터 다시 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이닝과 투구수를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일단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나카는 “1군 마운드에서 승리를 해야 진정으로 나를 도와주고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보답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시작을 했으니 1군에서 모두에게 가슴을 펴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1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서 미·일 통산 200승에 대해서는 “200승을 포함해서 열심히 하고 싶다. 200승을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도 열심히 해야한다. 이 목표가 내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래도 일단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잘해야 200승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무리해서 던져도 내 몸이 버틸 수 있는 만큼 한다. 무리할 수 있을 때는 무리하기도 한다”라고 말한 다나카는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무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것이고 경기에 나가지 않고 타자에게 던지지 않았다. 그리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안에 복귀하겠다는) 그런 마음이 없었다면 오늘 경기에서 던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올해 안에 복귀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