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가 힘들었던 과거를 언급했다.
7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엄태구가 등장해 연기로 인해 힘들었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엄태구는 학창시절에 축제에서 컨츄리꼬꼬의 '오 가니'를 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구는 노래는 못 하고 휘파람으로 노래를 불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조세호는 "나랑 휘파람 동호회 하나 만들자. 소리가 맑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형인 엄태화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엄태구는 어린 시절 형과 '명견실버' 애니메이션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엄태구는 "지금도 가끔 본다. OST도 틀어놓을 정도"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형제 사이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을 많이 하지 않지만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형이랑 세 살 차이인데 많이 맞았다. 크니까 좀 다른 것 같다. 약간 짠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태구는 "독립영화를 찍었는데 형이 사비까지 털어서 정말 잘 돼야 했다. 형이 액션 하고 졸고 있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영화 '잉투기'를 찍을 땐 비오는데 제작비가 없어서 오늘 찍어야 하는데 걱정했던 게 생각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태구는 "드라마 촬영할 때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개봉했는데 걱정했는데 잘 돼서 힘이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날 엄태구의 형 엄태화 감독이 등장했다. 엄태화는 "어릴 땐 지금보다 말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점점 말수가 줄어든 것 같다. 내가 영화를 연출하려던 시기에 동생이 연기를 해서 같이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고 어떤 배역을 맡아도 잘 하니까 앞으로도 같이 해 나갈 동료인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해서 연기를 포기하려고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엄태구는 "현장에 적응을 잘 못해서 나가는 게 두려웠다. 현장에서 계속 긴장을 하니까 나랑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현장 가려고 터널을 지나가는데 무덤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