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구세주가 될까.
LG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3위로 밀려났다. 7월 하순 7연승을 달렸던 LG는 연승 행진이 끊긴 후 7경기에서 1승 6패로 부진하다. 연승으로 벌어놓은 플러스를 다 까먹은 셈이다. 8월에는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승리가 절실하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4-8로 패배했다. 전날 6-7로 패배한 경기와 비슷한 경기 흐름이 반복됐다.
1회 1점을 먼저 뽑았으나 아쉬움이 남는 공격이었다. 홍창기의 볼넷과 신민재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상대 포수이 포일로 2,3루 찬스를 공짜로 얻었다. 그런데 중심타선이 적시타 한 방을 때리지 못했다. 오스틴은 삼진 아웃, 문보경이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오지환도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선발 엔스가 3회 양의지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엔스는 5회까지 95구를 던지며 4실점을 내주며 이닝도 실점도 모두 선발 몫을 해내지 못했다.
6회 1사 1,2루에서 오스틴이 내야 뜬공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문보경의 내야 안타로 2사 만루가 됐다.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따라갔지만, 김현수의 뜬공 아웃으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반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자, 불펜은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패배했다.
LG는 8일 선발 투수로 새 외국인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에르난데스는 6시즌을 함께 한 켈리를 방출하고, 우승을 향한 승부수로 영입한 투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3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한일장신대와 연습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가 나왔다. 일주일을 푹 쉬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염경엽 감독은 최근 연패에 대해 “점수를 너무 쉽게 내준다. 선발 야구를 해야 한다. 지난해보다 타선은 안 터지고, 중간투수는 약해서 선발이 잘해야 한다. 에르난데스가 합류하면 선발 야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에르난데스는 첫 등판에서 70~80구 정도 던질 계획이다. 4~5회까지 최대한 실점없이 막아내, 타자들이 리드를 잡아가도록 해야 한다.
두산 타선은 6일 좌완 손주영, 7일 좌완 엔스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했다. 우완 투수인 에르난데스는 최고 구속이 150km 정도, 제구력과 커맨드가 좋다는 평가다.
LG는 3위로 밀려났고, 4위 두산에 1경기 앞서 있다. 만약 LG가 8일 경기에서 또 두산에 패배한다면 스윕 수모를 당하며 승차가 없어진다. 에르난데스는 데뷔전부터 연패 스토퍼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던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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