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가 지난 7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경기에 앞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한 라우어는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까지 소화했다.
투수조와 함께 외야로 이동한 라우어는 환하게 웃으며 훈련을 시작했다. 새 팀에 어색함이 없었다. 메디신볼 훈련 중에도 코치진과 이야기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캐치볼을 하면서도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훈련을 마친 라우어는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포토타임을 가졌다. 그라운드에 나오자마자 한숨과 함께 “HOT”을 외쳤다. 하지만 표정은 밝았다. 취재진을 향해 다양한 포즈를 한 라우어는 자신을 반기는 관중석을 향해 손인사로 화답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포토타임과 팀 영상 인터뷰까지 최선을 다한 라우어는 들어가면서 다시 한번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며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젠틀하다. 메이저리거로 생활해서인지 여유도 있고 차분하더라. 선수들과 인사하는 것을 봤는데 좋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라우어의 첫인상을 밝혔다.
라우어는 “한국에 와서 기쁘다. SNS에서 환영메시지를 많이 받았다. 동료들에게도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환영을 해줘 만족한다.”라고 한국에 온 소감을 전하며 “1등 팀에 와서 흥분된다. 우승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있지만 오히려 더 잘 던질 수 있다.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팀 우승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 아닌가.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 별명이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유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페디가 KBO리그에서 잘 던져서 미국에 간 소식 들었다. 일본과 한국 리그에서 좋은 투구 후 돌아가는 경우들이 많다. 나는 우승트로피를 들면 미국에 돌아갈지 더 있을지 고민하겠다. 미국도 좋지만 한국에서 잘 던져 남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며 KIA 팬들을 설레게 했다. / sunday@osen.co.kr